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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올해 복귀, 재도전하겠다" 훈련재개 선언
- 출처:스포츠월드|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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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9·LA 다저스)이 올 시즌에 다시 실전 복귀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LA 타임스 앤디 매컬루 기자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이 다저스 구단에 올해 마운드 복귀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곧 투구 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로버츠 감독이 지난 18일 “류현진이 올 시즌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힌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당시 류현진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7월 이후 공을 잡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시간상 올해 복귀가 힘들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또한 LA 타임스가 24일 “류현진이 다저스 미래 전력구성의 한 부분이 아니다”라고 평가한 직후이기도 하다.
류현진의 복귀 의사 피력은 다저스 구단에서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는 데 대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5월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올 시즌 초 복귀까기 기대하며 재활에 매진해 왔지만 잇따른 통증 재발로 뒷걸음질을 반복하다 지난 7월8일 샌디에이고전에서야 실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빅리그 복귀전에서 4⅔이닝 6실점의 부진한 내용 속에 패전을 기록했다. 더더욱 복귀전 이후 이번에는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다음 등판 준비를 포기하면서 지난 7월20일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라갔고, 차도가 없자 지난 2일에는 60일짜리 DL로 이동하며 올 시즌 전력 외로 분류됐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류현진이 다시 복귀를 위해 공을 잡기로 했지만 여전히 많은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류현진이 투구 훈련을 재개해 순조롭게 재활 단계를 소화한다고 해도 실전까지 적어도 1개월은 걸릴 수밖에 없다. 불펜이 아니라 선발투수로 나서야 한다면 재활 등판에서 투구수를 늘리는 과정까지 거쳐야 한다. 다저스는 10월3일 샌프란시스코전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이기에 이때까지 재활을 마친다는 보장은 없다.
물론 포스트시즌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다저스가 중요한 단기전에 재활을 막 마친 선수를 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래도 기대할 만한 변수라면 다저스 마운드가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다저스는 24일 스콧 카즈미어와 브렛 앤더슨까지 부상자명단에 올라가며 선발진을 무너졌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9월 중 복귀할 예정이지만, 카즈미어와 앤더슨의 복귀가 늦어지고 류현진이 회복된 모습을 보인다며 시즌 막판 극적 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