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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LG 최동환 "패전조? 내가 기회를 못잡았다"
출처:조이뉴스24|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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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우완 영건‘ 최동환(27)이 순위싸움이 한창인 팀 불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동환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14일 삼성전 1.2이닝을 시작으로 17일 SK전과 18일 한화전에서 1이닝 씩을 실점없이 막아냈다.

그러나 최동환의 역할은 엄밀히 따져 불펜의 패전조 또는 추격조다. 크게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우가 많다.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진 경우에는 롱릴리프로 3이닝 이상을 책임지기도 한다.

불펜 투수 중에서도 추격조는 특히 고충이 크다. 언제 등판할 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잘 던지고도 주목을 받기 힘들다.

최동환은 "생각해보면 분명 감독님은 나에게도 좋은 상황, 돋보일 수 있는 상황에서 등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그런데 내가 그 때마다 좋은 투구를 못했다"며 "결국 내가 그 기회를 못잡았다. 그래서 현재 보직에 대한 불만은 조금도 없다. 그저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필승조에서 뛰고 있지는 못하지만 올 시즌 최동환은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신인이던 2009년 38경기에 등판, 1승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7.07(35.2이닝 28자책)을 기록했던 것이 그동안 최동환의 가장 좋은 성적이다.

올 시즌 최동환은 2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46(34.1이닝 17자책)을 기록 중이다. 경기 수는 2009년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닝 수는 한 시즌 최다 기록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시즌 전 목표였던 40이닝을 넘어서는 것 또한 유력하다.

조금씩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최동환에게 이미 필승조로 자리를 잡은 김지용(28)을 바라보는 감정이 특별하다. 최동환과 김지용은 이승현(25)과 함께 비슷한 역할을 맡고 있던, 매우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 세 선수는 항상 엔트리에 변동이 있을 때마다 2군으로 내려가는 1순위였다.

최동환은 "(김)지용이 형은 (이)승현이와 함께 거의 붙어다녔다. 1,2군을 왔다갔다 하는 처지도 비슷했기 때문에 많이 친하게 지냈다"며 "지용이 형이 필승조가 되면서 배가 아프고, 부러운 것은 전혀 없다. 그냥 보기가 좋다. 요즘은 ‘형처럼 되겠다‘고 말하면서 슬라이더 던지는 법도 물어보고 한다"고 전했다.

아직은 패전조에 가까운 최동환이지만 그에게 쏠리는 기대감은 크다. LG 불펜에서 찾아보기 힘든 강속구 투수이기 때문. 최동환은 시속 140㎞ 후반대의 빠른공을 던진다. 최동환이 올 시즌 경험을 발판으로 한 단계 성장해준다면 LG 마운드의 미래는 그만큼 밝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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