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호주를 상대로 고전하다 어렵사리 승리를 챙겼다.

미국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1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농구남자 예선 A조 3차전에서 호주에 98-88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미국은 A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연승을 달리던 호주는 미국을 넘지 못하고 첫 패배를 당했다.

미국은 카멜로 앤서니가 3점슛 9개를 비롯해 31득점을 퍼부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카이리 어빙은 19득점, 케빈 듀란트는 14득점을 올렸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들이 주축을 이룬 호주는 전반까지 미국에 앞서는 등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패티 밀스가 30득점, 앤드류 보것이 15득점으로 분전했다. 하지만 미국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은 야투가 흔들리면서 전반전을 49-54로 5점 뒤진 채 마쳤다.

3쿼터에서 미국은 드마커스 커즌스의 레이업과 듀란트의 3점슛으로 54-5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좀처럼 호주와의 격차를 벌리지는 못했다. 미국이 득점에 성공할 때마다 호주도 이에 응수, 치열한 승부가 계속됐다.

팽팽한 승부에서 미국은 4쿼터 초반 카멜로 앤서니의 연속 3점슛으로 치고 나갔다. 앤서니의 3점슛이 4개나 폭발했고 미국은 88-80으로 격차를 벌렸다.

힘겹게 승기를 잡은 미국은 경기 막바지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착실하게 넣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