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시즌 간의 마커스 스마트(22, 193cm)의 경기력은 무척이나 실망스러웠다. 2014 NBA 신인드래프트 6순위로 보스턴 셀틱스에 입단한 스마트는 팀의 백코트진을 책임져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로인해 보스턴은 2000년대 후반 팀의 전성기를 함께 해온 라존 론도를 팀에서 내보내는 파격적인 결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본다면 보스턴의 선택은 틀렸음을 알 수 있다. 스마트는 지난 2시즌 동안 평균 8.4득점(FG 35.7%) 3.7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 만족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193cm, 100kg에 육박하는 건장한 체구를 바탕으로 수비에선 뛰어난 모습을 보였지만 포인트가드의 덕목인 패싱력은 거의 낙제수준에 가까웠다.

한 마디로 지금의 스마트는 그저 수비만 잘하는 반쪽자리 가드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현재 스마트의 수비력이 리그 정상급은 아니다. 따라서 지금의 스마트는 매우 어중간한 모습이다. 2015-2016시즌 에이브리 브래들리가 공·수 겸장으로서 가능성을 보이며 스마트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브래들리는 2015-2016시즌 평균 15.2득점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평균 +15득점을 이상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3점슛 역시 평균 36.1%(평균 1.9개 성공)를 기록했다. 리그 정상급 수비로 평가받는 수비력 역시 여전한 모습을 보였다. 그에 반해 스마트는 평균 9.1득점(FG 34.8%)를 기록하며 팬들과 구단의 기대에 못 미쳤다.

이로 인해 스마트는 최근 보스턴의 트레이드 블록에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5-2016시즌을 기점으로 토마스-브래들리 체제가 확고한 보스턴의 백코트진으로 자리를 잡음과 동시에 이번 2016 서머리그에서 테리 로지에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며 스마트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번 서머리그에서 로지에는 6경기 평균 20득점(FG 54.2%) 5.3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3점슛 역시 평균 45.2%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불과 단 한 시즌 만에 스마트와 로지에의 입지는 완벽히 달라졌다.

무엇보다 리빌딩 노선을 달리던 보스턴이 성적지향주의로 노선을 바꾼 것 역시 스마트에게 좋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실제로도 대니 에인지 보스턴 단장은 스마트의 성장세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 보스턴으로서도 이제는 더 이상 스마트에 대한 인내가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그렇기에 어쩌면 2015-2016시즌이 스마트에겐 보스턴의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시즌이 될지도 모른다.

물론 스마트에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시즌 개막전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간의 모습들로 보아 스마트가 단 시간 내에 자신의 공격력을 끌어올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스마트는 자신의 강점인 수비력을 갈고 닦아 다가오는 다음시즌 자신의 보스턴의 로테이션 멤버로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는 선수임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정규리그와 달리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 역시 희망적이다.

2015-2016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스마트는 평균 12득점(FG 36.7%) 4.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커리어 평균 30%가 되지 않던 3점슛 성공률 역시 34.4%(평균 1.5개 성공)를 기록, 쾌조의 슛감을 선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팀은 2년 연속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어느덧 스마트도 어리버리하던 신인의 티를 벗고 리그 3년차를 맞이했다. 그렇기에 어쩌면 2016-2017시즌은 그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과연 스마트는 올 여름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을지 2016-2017시즌은 스마트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시즌이 되었다.

#마커스 스마트 프로필
1994년 3월 6일생 193cm 100kg 포인트가드 오클라호마 주립대학출신
2014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 보스턴 셀틱스 지명
2015 NBA 올 루키 세컨드팀
2015-2016시즌 평균 9.1득점 4.2리바운드 3어시스트 FG 34.8% FT 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