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왼 허벅지 부상을 당한 볼트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최종 모의고사‘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볼트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10차 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89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했다.

볼트는 20초04를 기록한 2위 알론소 에드워드(27·파나마)를 가볍게 제쳤다.

이번 레이스는 볼트의 올 시즌 첫 200m 레이스였다.

볼트는 지난 2일 벌어진 자메이카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을 20여분 남기고 갑작스럽게 출전을 철회했다. 그는 200m에도 나서지 못했다.

약 3주만에 트랙에 선 볼트는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 리우올림픽 최종 모의고사를 순조롭게 마쳤다.

볼트의 이날 기록은 올 시즌 남자 200m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남자 200m 시즌 최고 기록은 라숀 메리트(30·미국)이 미국 대표선발전에서 기록한 19초74다.

남자 200m 세계기록은 볼트가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19초19다.

볼트는 "아직도 몸 상태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훈련과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레이스도 완벽하지 않았지만 올 시즌 첫 200m 레이스에서 이 정도 기록을 낸 것에 불만은 없다"고 말햇다.

볼트는 자메이카 리우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추천 선수‘로 대표팀에 포함됐다. 볼트는 리우올림픽에서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에 나선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연이어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를 제패한 볼트는 올림픽 남자 육상 사상 첫 단거리 2연속 3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볼트는 이번 대회에서 전인미답의 ‘3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올 시즌 남자 100m에서 볼트의 최고 기록은 9초88이다. 올 시즌 세계랭킹 4위다. 올해 남자 100m 최고 기록은 저스틴 게이틀린(34·미국)이 기록한 9초8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