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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녀공심이' 민아, 61점 연기로도 안방 웃고 울렸다
- 출처:뉴스엔|201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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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연기를 ‘61점‘이라 평했던 민아. 그의 표현에 따르자면, 과락을 겨우 면한 점수로도 안방극장을 웃고 울린 셈이 됐다.
민아는 7월 17일 종영하는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연출 백수찬)에서 못난 외모와 無스펙의 소유자로, 언니만 예뻐하는 가족들의 차별 아래 서러운 삶을 살아가는 취준생 공심 역으로 분했다.
연기자 데뷔부터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을 맡은 민아. 민아가 주연을 꿰찼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검증되지 않은 연기력에 기대보다는 우려가 먼저였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현실 취준생을 실감나게 그려낸 데다 극 중 공심이의 처지에 맞는 망가진 연기도 찰떡같이 소화해 ‘미녀 공심이‘의 인기를 견인했다는 평이다.
여주인공 하면 남배우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이에 언제 어느 때나 완벽하게 세팅된 예쁘장한 공주가 떠오르지만 ‘미녀 공심이‘ 속 민아는 달랐다. 뽀얀 피부톤을 가리기 위해 짙은 색의 베이스 메이크업을 감수했고, 필수였던 아이라이너도 과감히 버렸다. 게다가 누가 봐도 어색한 티가 팍팍 나는 묵직한 가발을 쓸 수밖엔 없었는데, 취업 준비에 스트레스를 받아 원형 탈모가 온 취준생의 애환을 그려야 했기 때문. 가시밭길을 걷는 공심이를 그려내기 위해 민아는 음악방송 무대 위 화려한 메이크업을 과감히 버렸다. 완벽하게 세팅된 머리, 협찬받은 고급 의상으로 무늬만 서민을 연기했던 그간 ‘캔디형‘ 여주인공들과는 사뭇 다른 자세다.
걸스데이 멤버 혜리와의 비교도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민아보다 먼저 연기자의 길을 걸은 혜리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를 통해 ‘국민 여동생‘으로 거듭난 바. 민아 역시 갖은 구박과 설움에도 씩씩하게, 그러면서도 오버스럽지 않은 연기로 안방극장에 해피바이러스를 전달했다. 덕선이가 혜리의 인생 캐릭터라면, 공심이 역시 민아의 연기인생에 방점을 찍은 역할이 된 셈이다.
민아와 함께 호흡을 맞춘 연기자들도 민아에 대해 칭찬 일색이었다. 지난 6월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남궁민과 서효림, 온주완은 입을 모아 민아에 대한 칭찬을 늘어놨다. 민아와 가장 많은 장면에서 호흡을 맞춘 남궁민은 "기대 이상이다. 연기적 소질이 좋다. 생각 이상의 활약에 작업이 수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연기를 잘할 수 있게 됐는지 신기하다. 타고난 재능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라 극찬했다. 온주완은 "감독님이 민아를 ‘신의 한 수‘라 표현하시더라. 다른 스태프는 로또라고 하기도 한다"고 민아를 향한 제작진의 사랑을 알리기도.
당시 민아는 "제 연기를 점수로 치면 100점 만점에 61점이다. 아직은 많이 모자라다. 60점에 1점을 더 준 이유는 지금이 태어나서 가장 많이 노력한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겸손과 동시에 피나는 노력을 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저 그런 예쁜이가 아니라 더 예뻤던 ‘미녀 공심이‘ 속 민아. 이토록 팍팍한 현실은 나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느끼던 이들에 진심어린 위로를 건넨 그가 고맙다. 또 그의 첫 주연 데뷔작이 ‘미녀 공심이‘라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