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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윤석민, "감 잡았습니다"
출처:조이뉴스24|201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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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과 윤석민의 방망이가 연일 매섭게 돌고 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넥센은 지난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10-5로 이겼다.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에 이어 올 시즌 KBO리그에서 3번째로 40승 고지에 올랐고 3연승을 이어갔다. 김민성과 윤석민의 활약이 보태져 올라탄 상승세다.

김민성과 윤석민은 올 시즌 초반 타격이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았다. 윤석민의 경우 상대 투구에 맞아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까지 했다.

 

 

두 선수는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윤석민은 부상에서 회복해 다시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4번타자로 윤석민을 기용하며 신뢰를 보냈다.

윤석민은 복휘 후 바로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다. 방망이는 공을 맞히지 못해 헛돈 적이 많았다. 그런데 조금씩 적응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민성은 개막부터 꾸준히 자기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타석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두 선수가 올 시즌 넥센에서 해야할 일은 많다. 박병호(미네소터 트윈스)와 유한준(kt 위즈)이 빠져나가 팀 타선이 허전해졌기 때문에 김민성과 윤석민의 역할과 비중이 커졌다.

둘은 슬럼프에서 벗어났고 최근 방망이를 뜨겁게 달궜다. 넥센이 순위 경쟁에서 처지지 않고 3위를 유지하는데 적잖은 힘을 보태고 있다.

김민성과 윤석민은 1일 KIA전에서 나란히 홈런 손맛을 보는 등 6안타(2홈런) 3타점을 합작했다.

최근 나선 10경기 성적을 살펴봐도 둘의 배트가 얼마나 가볍게 돌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김민성은 10경기 타율 4할5푼9리(37타수 17안타)에 4홈런 1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윤석민도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5푼7리(35타수 16안타) 3홈런 9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심재학 넥센 타격코치는 김민성과 윤석민이 슬럼프를 극복한 이유에 대해 "코치로서 한 역할은 별로 없다"며 "베테랑의 경우 어린 선수들과 달리 야구 얘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타격이 잘 안될 때 부담을 덜어주는 하나의 방법인 셈이다. 심 코치는 "예를 들어 젊은 선수인 김하성에게는 아무래도 기술적인 부분이나 야구와 관련된 말을 더하는 편"이라며 "김하성은 계속 자극을 줘야 할 연차지만 김민성, 윤석민 등 중고참 선수는 다른 방법이 더 효과가 있다"고 했다.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야구 기슬보다 심리적인 부분에 더 초점을 맞춘다"는 것.

김민성은 "매 경기 개인 성적은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며 "내가 준비하고 계획한 대로 경기에서 이를 실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기술적인 부분도 당연히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상대 투수와 타이밍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타격밸런스도 생각하며 타석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투수들은 타자와 승부에서 ‘도망가지 말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타자도 그렇다. 슬럼프에 빠지거나 타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타석에서 소극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김민성은 "늘 과감한 승부를 머리 속에 그리고 집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7월 들어 첫 경기를 홈런으로 시작해 기분이 좋다"며 "담장을 넘어간 타구는 상대 투수가 실투성 투구를 한 것 같다. 운도 많이 따랐다"고 했다.

그는 "최근 타격감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며 "이런 감각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일 KIA전에서도 김민성과 윤석민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다.

한편, 심 코치는 "(타격코치 입장에선) 상·하위 타선 모두 슬럼프를 겪는 상황이 가장 두렵다"며 "한두 명 정도는 타격감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런 경우 다른 선수들이 만회하면 된다. 그런데 모두 타격 사이클이 떨어졌을 때는 정말 난감하다"고 했다. 그는 "다른 팀 코칭스태프도 비슷할 것"이라며 "슬럼프가 왔을 때 빨리 벗어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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