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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추락, 온연히 류중일 감독의 잘못일까
출처:스포츠월드|201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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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부진은 감독의 운용실패일까, 전력유출로 인한 결과일까.

삼성은 올 시즌 힘들다. 5월까지 24승25패로 버텨냈지만 6월 들어 무너졌다. 25일까지 30승41패 승률 0.423으로 9위가 됐다. 6월 성적은 6승16패 승률 0.273으로 최하위. 1989년 이후 팀 역사상 가장 먼저 40패를 넘어섰고, 이러다 자칫 가장 낮은 승률의 기억이던 1996년(54승67패5무·승률 0.448·6위)을 넘어설 수도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한 마디로 전력유출이 너무 크다. 겨우내 도합 74홈런 253타점을 합작한 박석민(NC)과 나바로(지바 롯데)가 이탈했고, 원정도박으로 구원왕 임창용(현 KIA)을 방출했다. 이들의 이탈이 균열점이 됐다.

개막 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전력이 반토막났다. 잇단 부상이 뼈아프다. 박한이, 차우찬, 장원삼, 안지만, 심창민, 조동찬, 구자욱, 김상수 등 투자 핵심멤버가 모조리 부상으로 엔트리서 말소된 뒤 돌아오는 일을 반복했다. 허리통증이 재발한 구자욱은 아직도 미복귀자다.

외인 3인방도 못 본 지 오래됐다. 앨런 웹스터는 4승(4패)을 거두고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고, 3경기 부진 후 부상을 입고 퇴출된 콜린 벨레스터의 대체선수인 레온도 1경기 등판 후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3루수 발디리스는 고질적인 아킬레스건 부상이 진짜 발목을 잡았다.

외인 선수의 이탈로 류중일 감독이 운용계획도 완전히 틀어졌다. 박석민, 나바로의 공백을 발디리스와 조동찬으로 메우려했지만, 조동찬도 지난 25일 부상에서 돌아왔다. 그간 유격수 김상수의 공백까지 백상원, 김재현, 김정혁이 삼성의 내야카드였다.

대규모 전력이탈과 끊임없는 부상자로 인해 류 감독은 하루하루 운용이 힘들었다. 더구나 지난 5년간 페넌트레이스 5연패, 통합 4연패의 후유증으로 될성부른 떡잎도 많이 지명하지 못했다. 류 감독은 “바닥이 났다”고 했다.

이런 현실속에서 감독이 상황을 타개하기란 쉽지 않다. 외인 선택은 프런트의 책임이 크고, 부상자 발생은 어찌할 노릇이 없다. 그렇다고 지난해까지 명가였던 팀을 이듬해 곧바로 리빌딩을 위한 노선으로 이끌 수는 없다. 리빌딩을 하려해도 자원조차 씨가 말랐다. 현재는 감독이 팀성적 추락의 비난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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