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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어진 한국남자배구, 서브·블로킹 ‘숙제’
- 출처:스포츠동아|201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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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그 일본 원정 3전 전패가 남긴 것
2016리우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한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발 빠르게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2016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2그룹에 잔류하는 것이었다. 김남성(63) 감독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그러나 한국은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끝난 대회 1주차 경기에서 3전 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대표팀이 일본 원정에서 무엇을 남겼는지 살펴봤다.
● 젊은 피 맹활약, 세대교체 가능성 쐈다
‘젊은 피’의 성장은 반가웠다. 1주차 경기에 나선 13명 중 30대 선수는 한선수(31), 김학민(33), 문성민(30) 등 3명뿐이었다. 대회 직전 부상으로 낙마한 박상하(30)를 더해도 4명이다. 이들을 제외한 20대의 ‘젊은 피’ 10명이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팀에서 가장 어린 정지석(21)은 경기당 10득점(28위), 리시브 정확도 59.18%(6위)을 기록하며 자기 몫을 톡톡히 했다. 서재덕(27)도 경기당 10득점을 기록하며 주공격수 역할을 했다. 센터 최민호(28·경기당 8득점), 박진우(26·7.6득점)의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둘은 나란히 세트당 0.46블로킹을 기록했다.
● 서브·블로킹, 해결하지 못한 숙제
한국은 쿠바와 1차전에서 서브 6-9, 블로킹 10-18로 밀렸다. 핀란드와 2차전에서도 서브 3-8, 블로킹 12-20으로 압도당했다. 2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2-3) 패해 더욱 뼈아팠다. 일본과 3차전에서는 블로킹이 단 1개(일본 8개)였다. 상대의 빠른 공격에 좀처럼 따라가지 못했다. 김 감독도 일본전 직후 “센터들의 블로킹 차단이 하나도 안 된 것이 패인이다”며 아쉬워했다.
서브는 워낙 약해 상대 세트플레이를 봉쇄하지 못했다. 상대는 대놓고 속공을 시도했는데, 이 패턴에 번번이 당했다. 서브가 가장 강한 문성민이 쿠바전 도중 골반을 다친 것도 악재였다. 강한 서브는 효과적인 공격과 수비를 위한 첫걸음이다.
한국은 20일 캐나다 새스카툰으로 이동해 25일 캐나다(세계랭킹 10위), 26일 포르투갈(30위), 27일 중국(19위)과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이 캐나다 원정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