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가 NBA 역사를 새롭게 썼다. ‘0%의 기적’을 일으키며 창단 첫 우승을 따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0일(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2015-2016시즌 NBA(미프로농구) 파이널 7차전에서 93-89로 승리했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1970년 창단 후 팀 역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다. 더불어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밀린 상황에서 전적을 뒤집고 우승을 차지한 첫 번째 팀이 됐다. 클리블랜드에 앞서 32팀은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르브론 제임스(27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 2스틸 3블록)가 트리플 더블을 작성, 클리블랜드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다.

반면, 정규리그에서 NBA 역대 최다인 73승을 따냈던 골든 스테이트는 뒷심 부족으로 2연패를 눈앞에서 놓쳤다.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골든 스테이트는 커리와 클레이 탐슨 등이 5개의 3점슛을 합작하자,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의 돌파와 케빈 러브의 리바운드로 맞섰다. 역전을 주고받던 클리블랜드는 막판 제임스의 자유투에 힘입어 1점차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클리블랜드는 2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드레이먼드 그린의 내‧외곽을 넘나드는 화력을 당해내지 못한 것. 제임스는 계속해서 고군분투했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주도권을 되찾는 건 역부족이었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42-49였다.

클리블랜드는 3쿼터 들어 분위기를 전환했다. .J.R 스미스가 연달아 3점슛을 넣었고, 골든 스테이트의 골밑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다만, 마무리는 썩 좋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3쿼터 종료 직전 안드레 이궈달라에게 골밑슛을 허용, 1점차로 뒤진 채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전개됐다. 클리블랜드가 제임스의 화력을 앞세우자, 골든 스테이트는 커리와 탐슨의 3점슛으로 맞섰다.

클리블랜드가 접전 속에 승기를 잡은 건 경기종료 직전이었다. 동점으로 맞선 경기종료 53초전 카이리 어빙이 3점슛을 터뜨린 것. 클리블랜드는 이어 골든 스테이트의 3점슛을 틀어막았고, 경기종료 10초전에는 제임스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넣었다.

4점차로 앞선 클리블랜드는 작전타임 이후 총공세에 나선 골든 스테이트를 틀어막았고, 결국 극적으로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