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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론 해피엔딩' FA 효자의 길 걷는 손승락
출처:스포츠월드|201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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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그러세요? 블론 제로인 최고 투수한테.”

조원우 롯데 감독은 마무리 손승락(34) 얘기가 나오면 싱긋 웃는다. “아슬아슬하다”는 외부평가에 단호히 손사래다. 경기 내용을 보면 완벽한 느낌은 아니지만, 마무리투수는 어찌됐건 팀 승리를 지켜주는 게 최고다. 그런 면에서 손승락은 롯데의 보물이다.

지난해 롯데는 불펜부진으로 무너졌다. 마무리로 시작한 김승회(현 SK)의 부진 후 시즌 내내 마무리가 바뀌었고, 그 과정에서 역전패는 쌓여만 갔다. 그 결과 87회의 세이브 기회에서 19세이브, 달성률 0.218에 머물렀다. 그런데 블론세이브는 18회였다. 때문에 겨우내 불펜투수에 ‘올인’했고, 외부 FA로 셋업맨 윤길현(4년 38억)과 마무리 투수 손승락(4년 60억)을 영입했다.

윤길현은 고관절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된 상황이지만, 손승락은 건재하다. 선발 강판 후 손승락까지 이어지는 투수운용이 한층 어렵지만 일단 손승락이 등판하면 승리가 완성돼 웃을 수 있다.

11일 현재 손승락은 120% 제 몫을 해주고 있다. 20경기에서 10세이브(1승)을 올렸고, 세이브기회 10번을 모두 지켜냈다. 당연히 블론세이브는 제로다. 넥센 김세현이 4블론(16S), SK 박희수가 2블론(13S), 한화 정우람이 4블론(7S) 등 가끔 허점을 드러내고 있고, 세이브 단독선두 두산 이현승(17S)도 지난 10일 잠실 롯데전에서 첫 블론세이브와 함께 패전을 기록했다. NC 임창민(13S)도 1개의 블론세이브가 있다.

손승락의 성적 면면을 보면 마무리투수로서 아쉬움이 있다. 평균자책점 2.70에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가 1.55다. 피안타율은 0.270. 또 20이닝 동안 11개의 볼넷을 내줬다. 그렇지만 5차례나 1⅓이닝 세이브를 책임지며 승리를 확실히 지켜내고 있다. 최근 등판 3경기는 모조리 1⅓이닝 세이브였다. 결과는 해피엔딩, 손승락의 올 시즌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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