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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쭉날쭉’ KIA 김기태…원칙 없는 선수기용
- 출처:데일리안|201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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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부진에 빠져있는 KIA 타이거즈의 최하위 추락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KIA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서 3-5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2일 LG전부터 시작된 연패의 숫자는 벌써 5까지 늘어났다.
KIA 입장에서는 더 이상 뒤를 돌아볼 처지가 아니다. 멀찌감치 떨어져있던 한화가 바로 턱밑까지 쫓아왔기 때문이다. 양 팀의 승차는 고작 1경기. 하필이면 주중 3연전의 맞상대가 한화이기 때문에 9일 경기마저 내주게 된다면, 최하위로 내려앉게 된다.
당초 KIA는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 하지만 믿을 구석이 있었다. 바로 리그 최고 수준이라 평가받은 선발진이 있었다. ‘투수 놀음’인 야구에서 선발진이 탄탄하면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따라서 최소 가을 야구의 마지노선인 5강 경쟁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뚜껑을 열자 KIA의 선발 투수들은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고 있다. 4.64의 평균자책점은 리그 4위이며, 소화 이닝(299이닝) 4위, 퀄리티스타트(26회) 3위, 특히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14회로 1위를 내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공격력이 약할까. 결코 아니다. KIA의 팀 타율(0.280)은 6위이며, 홈런(55개) 4위, OPS(0.799) 5위, 그리고 7.73의 WAR은 5위에 해당한다. 정확하게 리그 평균 수준에 해당한다.
하지만 막상 성적은 최하위로 추락할 위기에 직면해있다. 이는 어딘가에서 엇박자가 나거나 불협화음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비난의 화살은 연주자들을 아울러야 할 지휘자에게 모아지고 있다.
김기태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에 대해 많은 KIA 팬들이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너무 많은 선수들을 내보내고, 특히 원칙 없는 대타 작전과 1군 엔트리 구성 등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올 시즌 1군 타석에 한 번이라도 서본 KIA 타자들은 27명이나 된다. 당연히 리그 최다 기용이다. 타순도 들쭉날쭉하기만 하다. 김기태 감독은 올 시즌 53경기를 치르며 무려 48개의 타순을 만들었다. kt 위즈(50개)와 한화(49개)가 조금 더 많지만, 이들은 KIA보다 2~3경기를 더 치른 팀들이다.
물론 김기태 감독에게도 속사정이 있다. 지난해 KIA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팀 리빌딩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특히 허약한 타선의 체질 개선이라는 뚜렷한 숙제도 안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너무 많은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내고, 이렇다 보니 교체된 주전급 선수들이 타격감을 조율하기가 어려워진다는 모순에 빠지고 있다. 또한 1~2군을 오르내리는 선수들 또한 잦다는 문제도 있다. KIA 타자들 중 규정 타석에 진입한 선수는 고작 4명. 10개 구단 중 최소 숫자다.
팬들의 분통이 터뜨리게 하는 잦은 교체는 경기 막판 더욱 두드러진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 막판인 7~9회 무려 74차례의 대타를 내보냈다. 이 부문 최소인 넥센(36회)에 두 배나 많은 수치다. 그렇다고 재미를 본 것도 아니다. KIA의 대타 타율은 0.244로 리그 5위 수준이다.
이는 약점으로 지적된 불펜과 맞물려 잦은 역전패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KIA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5.15(7위)로 좋지 못하며 무엇보다 블론세이브 부문에서는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실점 확률은 높아지는데 오히려 타선에서는 주전들을 빼고 새 얼굴들을 내보내 실험에 나서고 있다. KIA가 역전패를 자주 허용하고 투타의 엇박자가 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