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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를 만들 줄 아는 남자 안드레 이궈달라
- 출처:점프볼|201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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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NBA 파이널이 그 막을 올렸다.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열린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1차전은 20득점을 올린 션 리빙스턴의 활약으로 104-89, 골든 스테이트의 승리로 끝이 났다. 2차전은 오는 6일 오전 9시 골든 스테이트의 홈구장 오라클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골든 스테이트는 스플래쉬 듀오가 단 20득점을 올리는데 그치며 부진했다. 하지만 2015년 파이널 MVP에 빛나는 안드레 이궈달라가 활약하며 골든 스테이트의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이날 이궈달라는 총 12득점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7개의 리바운드와 6개의 어시스트를 곁들이며 작년 파이널 MVP의 품격을 보여줬다.
보이지 않는 기록 역시 두드러졌다. 1쿼터 중반 해리슨 반즈를 대신해 코트를 밟은 이궈달라는 터프한 수비로 제임스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궈달라의 헌신적인 수비덕분에 골든 스테이트는 제임스에게 더블팀을 붙이지 않아도 되었고 그로인해 파생되는 클리블랜드의 공격흐름을 막을 수 있었다.
2쿼터 중반에는 골밑으로 돌진하는 제임스와 어빙의 공을 스틸해내는 등 위기 때마다 클리블랜드의 분위기를 끊었다. 이궈달라는 공격에서 역시 빛이 났다. 실제로 이날 이궈달라의 존재감이 빛난 것은 3쿼터였다. 3쿼터 날카로운 패스로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돕는 등 총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자신 역시 3점슛 2방으로 6득점을 올렸다. 이궈달라는 3쿼터에만 6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또한 3쿼터 5분여를 남기고 속공상황에서 볼을 몰고 가던 이궈달라는 메튜 델라베도바에게 거친 파울을 당했다. 이에 흥분한 이궈달라가 그에게 달려들었지만 다행히 동료들의 만류 덕에 큰 싸움으론 번지지 않았다. 다소 거친 파울임에도 델라베도바의 파울은 플레그런트 파울로 불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궈달라의 흥분은 오래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냉정해졌다. 델라베도바의 파울 직후 이어진 공격에서 이궈달라는 곧바로 3점슛으로 응수, 팀원들의 흥분을 투지로 바꿔버렸다. 4쿼터에도 호쾌한 투핸드 덩크를 터뜨리며 클리블랜드의 투지를 잠재워버렸다. 32살 베테랑의 파이팅이 팀 분위기를 제대로 끌어올린 것이다.
스티브 커 골든 스테이트 감독도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궈달라는 영리한 선수다. 득점은 적었지만 단 한 개의 턴오버도 기록하지 않는 등 완벽한 수비로 경기를 지배했다. 이것이 그가 바로 우리 팀에 필요한 이유다”라는 말로 이날 이궈달라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파이널 직전 인터뷰에서 “난 언제든지 제임스를 막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말로 제임스와의 매치업에서 자신감을 드러낸 이궈달라는 자신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오늘 경기로써 증명했다. 하지만 NBA 파이널은 이제 막 한 경기를 치렀다. 다음경기에서도 이궈달라가 제임스를 완벽히 막아낸다는 보장이 없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비록 오늘 경기의 스포트라이트는 20득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린 리빙스턴과 경기를 완벽하게 조율한 드레이먼드 그린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이 모두가 이궈달라의 보이지 않는 헌신과 파이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15-2016시즌 대망의 파이널의 첫 단추를 잘 채운 골든 스테이트와 이궈달라는 이 여세를 몰아 백투백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업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이들의 2차전이 기대된다.
# 안드레 이궈달라 프로필
1984년 1월 28일생 198cm 98kg, 슈팅가드-스몰포워드, 애리조나 대학출신
2004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입단
NBA 파이널 우승(2015) NBA 파이널 MVP(2015) NBA All-Defensive 1st Team(2014)
NBA All-Rookie 1st Team(2005) NBA Rookie Challenge MVP(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