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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우리·드로잔·비욤보, 토론토를 이끄는 원동력
- 출처:점프볼 |20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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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랩터스가 기사회생했다. 토론토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4차전에서 67득점을 합작한 카일 라우리(30,183cm), 더마 드로잔(26,201cm) 콤비와 1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든든히 지킨 비스맥 비욤보(23,211cm)의 활약을 앞세워 105-99로 승리,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1,2차전은 버린거니? 부활에 성공한 라우리
지난1,2차전 평균 9득점(FG 34.4%)을 올리는데 그치며 부진에 빠졌던 라우리는 지난3,4차전 평균 27.5득점(FG 63.6%)을 올리며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파이널 시작 전 많은 이들이 클리블랜드의 우세를 점쳤다. 일부 전문가들은 클리블랜드가 동부 플레이오프에서 전승으로 파이널에 진출할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다만, 라우리가 지난 마이애미 히트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막판 부활에 성공, 어쩌면 토론토가 이번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이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라우리는 정규리그 평균 31득점(FG 66%)을 올리며 매치업 상대인 카이리 어빙과 클리블랜드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어빙은 라우리를 상대로 정규리그 평균 17.5득점(FG 51.9%)에 그쳤다.
하지만 체력적인 열세 탓일까. 라우리는 어빙과의 매치업에서 좀처럼 우위를 범하지 못하며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장기인 3점슛마저 15개를 던져 1개만을 성공시키는 등 라우리는 좀처럼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라우리가 부진한 탓에 토론로 역시 지난1,2차전 클리블랜드에게 대패를 당하며 시리즈 전망을 어둡게 했다.
그러나 라우리는 지난 3,4차전, 1차전과 2차전을 버렸다는 의문이 들 정도로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리그 때처럼 안정적인 리딩과 과감한 돌파는 클리블랜드의 수비를 뒤흔들었다. 실제로 라우리는 지난 4차전 경기 막판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라우리는 전반에만 20득점을 몰아 넣는 등 3점슛 4개를 포함, 35득점(FG 70%)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 카일 라우리,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3,4차전 경기기록(24일 기준)
평균 38.4분 출장 27.5득점 5.5리바운드 4어시스트 FG 63.6% 3P 53.3%(평균 4개 성공) FT 83.3%(평균 2.5개 성공) TO 2.5개
드로잔, 드디어 플레이오프 울렁증 극복하나?
드로잔 역시 지난 4차전 32득점(FG 60.9%)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실제로 드로잔은 상대의 거친 파울에도 돌파 시도 후 끝까지 슛을 올라가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번 컨퍼런스 결승에서 자신의 장기인 미들라인에서의 슛 역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라우리가 부진한 가운데 지난 1차전부터 홀로 팀을 이끌었던 드로잔은 플레이오프 1,2라운드 때의 부진을 딛고 이번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실제로 드로잔은 이번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만 평균 26득점(FG 52.4%)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지난 3차전부터 라우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자 드로잔 역시 상대수비의 견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워지며 지난 2경기 평균 32득점(FG 55.3%)을 쓸어 담는 괴력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정규리그 85%의 자유투성공률을 기록했던 드로잔은 이번 시리즈에서 단 1개만의 자유투를 놓치는 등 자유투성공률 역시 94.7%를 기록,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틀터 드로잔은 현재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토론토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드로잔이 +25득점을 기록한 경기에서 무패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 더마 드로잔,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경기기록(24일 기준)
평균 37.7분 출장 26득점 3.3리바운드 3.5어시스트 FG 52.4% FT 94.7%(평균 4.5개 성공) TO 1.8개
비욤보, 발렌슈나스을 잊게 한 토론토의 골밑 수호신!
비욤보가 또 한 번 요나스 발렌슈나스의 공백을 메우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정규리그 발렌슈나스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팀의 인사이드를 든든히 지켰던 비욤보는 이번 컨퍼런스 파이널 3차전과 4차전 평균 2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이며 클리블랜드의 높이를 무력화시켰다.
실제로 비욤보는 지난 4차전에서 케빈 러브의 덩크슛을 완벽히 블록해내는 등 열정적인 수비와 허슬 플레이로 팀의 활력에 불어넣고 있다. 비욤보 역시 지난 1차전과 2차전 클리블랜드 빅맨들에게 막히며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3차전과 4차전 시리즈 초반의 부진이 마치 거짓말처럼 비욤보 역시 림 프로텍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비욤보는 최근 2경기 평균 3.5개의 블록을 기록하며 토론토의 골밑을 쉽사리 내주지 않고 있다.
비욤보의 활약으로 4차전 복귀가 예정되어있던 발렌슈나스 역시 무리한 복귀를 하지 않게 된 것 역시 그의 활약의 보이지 않는 효과였다. 또한 자신의 득점에서는 그 공헌도가 적지만 적극적인 스크린를 통해 라우리와 드로잔의 돌파를 돕는 등 토론토의 공격전개에서 역시 큰 역할을 해내며 비욤보의 존재는 이번 시리즈의 또 하나의 변수로 자리 잡았다.
다만, 평균 55.6%밖에 안 되는 자유투성공률은 그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클리블랜드는 지난 4차전 추격의 발판을 위해 핵어-비욤보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날 비욤보는 총 4개의 자유투를 얻어 1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3차전과 4차전에서 33.3%라는 극악의 자유투성공률을 기록했다. 그렇게 향후 게임이 접전으로 흘러간다면 비욤보의 낮은 자유투성공률은 치명적인 약점이 될 것이다.
# 비스맥 비욤보,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3,4차전 경기기록(24일 기준)
평균 40.4분 출장 6득점 20리바운드 3.5블록 FG 50% FT 33.3%(평균 1개 성공) TO 1개
토론토와 클리블랜드 향후 시리즈의 향방은?
무엇보다 현재 라우리와 드로잔 콤비가 살아나자 다른 선수들에게 득점기회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뿐만 아니라 팀의 장점인 패스게임 역시 살아나고 있다. 토론토는 최근 2경기 평균 16.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단 9.5개의 턴오버만을 범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발렌슈나스 복귀 역시 토론토의 인사이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비형 센터인 비욤보와 달리 공격에도 강점이 있는 발렌슈나스이기에 그의 복귀는 토론토의 인사이드 득점력의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발렌슈나스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평균 15득점을 올리며 라우리와 드로잔 콤비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시리즈 흐름이 토론토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다. 토론토는 이날 역시 르브론 제임스의 돌파를 전혀 제어하지 못하며 그로인해 파생되는 많은 오픈찬스를 내주었다. 전반전과 3쿼터, 클리블랜드 선수들의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뿐더러 타이론 루 감독의 라인업과 전술변화가 조금만 더 빨랐다면 이번 4차전 역시 클리블랜드의 승리로 돌아갔을지도 모른다.
또한 남은 3경기 중 2경기가 클리블랜드의 홈에서 열린다는 점 역시 토론토에겐 불리하다. 토론토는 이날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4차전까지 포함, 총 18경기를 소화하며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태다. 그 예로 플레이오프 1,2라운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더마레 캐롤이 체력적인 부담으로 제임스를 제어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월 힘차게 닻을 올린 2015-2016시즌 NBA도 어느덧 컨퍼런스의 왕좌를 가리기위한 컨퍼런스 파이널 진행이 한창이다.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시작 전 많은 이들이 클리블랜드의 스윕을 예상했지만 이와 다르게 토론토의 선전이 이어지며 시리즈는 점점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올 시즌 이미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론토는 과연 시즌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남은 시리즈의 향방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