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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종선발? 땜질선발!… 풍랑 만난 '조원우호'
- 출처:스포츠월드|201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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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위기다. 선발진이 무너졌다. 마땅한 대안도 없어 위기론을 증폭시킨다.
5월의 롯데는 풍랑에 흔들리고 있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타선의 아쉬움도 있지만 선발진이 무너졌다는 게 너무 크다.
시즌 전 구축했던 선발로테이션에서 린드블럼과 레일리만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송승준 박세웅 고원준으로 구성한 토종 3인방은 박세웅 외에 ‘땜질잔치’가 됐다.
개막 직후 왼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하고 복귀한 송승준은 지난 16일 인천 SK전에서 오른 어깨와 등쪽 부상으로 17일 다시 재활군으로 내려갔고, 선발전환 후 3연승을 기록, 기대를 모았던 이성민도 2경기 연속 크게 무너져 불펜으로 복귀했다. 이성민을 대신해 등판한 김원중도 지난 19일 사직 두산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등 담증세로 등판 첫 경기에서 조기강판한 고원준은 복귀 후 다시 부진해 2군에 내려가있는 상태다.
그나마 안정감이 있던 박세웅도 지난 21일 사직 두산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5월 들어 4경기 등판 1승2패 평균자책점 6.75로 4월 3승1패 평균자책점 3.05와 비교해 확연히 나빠졌다. 송승준을 대신해 22일 사직 두산전 선발기회를 받은 박진형도 이제 3년차 신예로 꾸준히 호투를 해줄지 냉정히 불투명하다.
선발진 붕괴는 팀당 144경기 장기레이스에서 가장 치명적이다. 선발진이 꾸준히 5∼6이닝 이상씩 소화해줘야 불펜운용도 정상적으로 흘러간다. 조기강판 후 교체 패턴이 누적될 경우, 불펜과부하로 이어져 마운드 전체가 흔들린다. 당장 지난 해 롯데도 장원준(두산)의 이탈공백을 메우지 못해 무너졌다. 이종운 전 감독은 마무리 부진과 겹쳐 잦은 보직이동을 실시하다 뼈아픈 실패를 경험했다.
어느새 선발평균자책점도 5.44까지 급증해 6위로 내려앉았다. 또 레일리(58⅓이닝)와 린드블럼(54⅔이닝)이 이닝 5∼6위에 올라있는데, 토종선발진이 전혀 뒤를 받쳐주지 못한다.
문제는 대안이 딱히 없다는 점이다. 대체선발요원 자체도 더 이상 눈에 띄지 않는다. 캠프 때 어깨부상을 입고 지난 21일에야 콜업된 불펜자원 홍성민 정도가 마지막 보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