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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스터츠 감독과 연장계약 체결
출처:바스켓코리아|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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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테리 스터츠 감독과 오랫동안 함께할 예정이다.

NBA에 따르면, 포틀랜드가 스터츠 감독과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ESPN』의 케빈 아노비츠 기자에 따르면, 이번 연장계약은 연평균 500만 달러의 계약이다. 이번 계약은 3년 연장계약으로 2017-2018 시즌부터 적용된다. 계약기간대로라면 스터츠 감독은 2019-2020 시즌까지 포틀랜드의 지휘봉을 잡게 된다.

당초 스터츠 감독의 계약은 다가오는 2016-2017 시즌까지였다. 이번 시즌 이후 팀옵션이 포함되어 있었다. 포틀랜드는 일찌감치 그를 남기기로 결정했다. 다음 시즌이 채 시작하기도 전에 그와의 연장계약을 발표하며, 스터츠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전부터 포틀랜드의 감독으로 입지를 다졌지만, 이번 시즌에 성공적인 시즌을 치른 것이 결정적이었다.

포틀랜드의 간판인 릴라드는 “그는 전체적으로 훌륭한 사람이고 훌륭한 감독님이다”며 스터츠 감독의 연장계약을 환영했다. 이어서 입을 연 릴라드는 “그의 포인트가드가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플레이오프를 계기로 포틀랜드의 주전 포워드로 도약한 모리스 하클리스도 스터츠 감독의 연장계약을 반겼다.

포틀랜드는 지난 시즌에 비해 변화가 가장 많은 팀이었다. 주전 4명을 포함한 핵심선수 5명이 모두 팀을 떠난 것. 라마커스 알드리지(샌안토니오), 니콜라스 바툼(샬럿), 웨슬리 메튜스(댈러스), 로빈 로페즈, 애런 아프랄로(이상 뉴욕)이 모두 팀을 떠났다. 바툼은 포틀랜드가 트레이드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자유계약선수가 되어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었다.

포틀랜드의 전력약화는 불을 보듯 뻔했다. 그러나 포틀랜드는 릴라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팀으로 변모했다. C.J. 맥컬럼의 가세가 큰 도움이 됐다. 모든 것이 스터츠 감독의 설계 아래 잘 진행된 것이다. 새로이 영입한 메이슨 플럼리와 알-파룩 아미누는 물론이고 하클리스와 에드 데이비스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포틀랜드는 시즌 초반 휴스턴 로케츠,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같은 팀들을 제치고 서부컨퍼런스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력이 여타 팀들에 비해 떨어지는 만큼 시즌이 진행될수록 포틀랜드의 순위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포틀랜드는 끝내 순위를 지켰고, 이번 시즌 서부에서 5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천운도 따랐다. LA 클리퍼스와의 1라운드에서 포틀랜드는 첫 2경기를 내주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시리즈 도중 크리스 폴이 오른손 골절로 시리즈아웃된 것. 하물며 시즌 내내 부상에 신음한 블레이크 그리핀도 끝내 시즌아웃되면서 클리퍼스는 전력구성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오히려 포틀랜드가 앞설 수 있었다.

포틀랜드는 끝내 클리퍼스를 제압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클리퍼스에서 주축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포틀랜드가 살아남았다. 비록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4대 1로 무릎을 꿇었지만, 포틀랜드는 시리즈 초반만 하더라도 골든스테이트와 나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2차전 역전패가 상당히 치명적이었다.

스터츠 감독은 지난 2012-2013 시즌부터 포틀랜드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감독대행 경험이 있고, 밀워키 벅스에서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플레이오프로 견인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밀워키에서 끝내 해고됐다. 이후 댈러스에서 코치로 릭 칼라일 감독을 잘 보좌했다. 지난 2010-2011 시즌에 댈러스가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조했다.

지난 2012년 여름에 포틀랜드의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팀을 잘 추슬렀다. 알드리지와 릴라드 위주의 팀으로 변모시키며 서부에서 꾸준한 팀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여전히 약한 모습을 내비쳤다. 지난 2014 플레이오프에서 2라운드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 하지만 그는 이번 시즌에 약체로 평가받은 포틀랜드를 2라운드까지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이제 스터츠 감독도 칼라일 감독이 그렇듯 포틀랜드에서 자신의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 특정 감독이 한 팀을 오랫동안 지도하고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제 스터츠 감독도 서서히 명장의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다가오는 시즌 포틀랜드가 어떻게 변모할지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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