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로 추락한 삼성 라이온즈가 상위권 도약을 위한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콜린 벨레스터를 퇴출하기로 했다. 올 시즌 KBO리그 외국인 선수 퇴출 1호. 구단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벨레스터는 구단 측으로부터 퇴출 통보를 받고 경산 볼파크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3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없이 3패(평균 자책점 8.03)를 기록 중인 벨레스터는 지난달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KIA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삼성은 KIA 측의 양해를 구하고 김건한과 교체됐다.

벨레스터는 정밀 검진을 통해 오른쪽 팔꿈치 염좌 진단을 받은 뒤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벨레스터에 관한 물음마다 "공도 못 만지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구단 측도 최후의 카드를 꺼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시즌 성적을 좌우한다. 어느 팀이든 외국인 선수 3명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힘들다"는 류중일 감독의 말처럼 대반격을 위해 외국인 선수 교체는 불가피한 상황. 구단 측은 대체 선수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