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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배구, 네덜란드 '장신 숲' 뚫기 위해 중요한 것은?
출처:스포티비뉴스|201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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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쾌조의 출발을 보인 ‘토끼‘가 아닌 막판 역전을 노리는 ‘거북이‘가 돼야 하는 처지다.

한국은 14일 도쿄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리우 올림픽 여자 배구 세계 예선 1차전에서 1-3(17-25, 20-25, 27-25, 18-25)으로 졌다.

한국이 순항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로 꼽은 이탈리아의 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노장과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룬 이탈리아는 다양한 날개 공격수와 빠른 속공으로 무장한 센터진이 위력적이었다. 18살의 어린 세터인 알레시아 오로의 경기 운용은 인상적이었다. 오로는 풍부한 공격수들을 고르게 활용하며 한국의 수비를 흔들었다.



한국은 지난달 초 소집돼 한 달 동안 호흡을 맞췄다. 훈련한 기간이 짧았고 부상 선수들이 많았다. 팀의 기둥인 김연경(28, 터키 페네르바체)은 이달 초 뒤늦게 합류했다. 여러 가지 악조건이 있었고 이탈리아와 1차전에서 대표팀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1차전을 마친 김연경은 "작은 플레이를 잘해야 하는데 범실이 많았다"며 패인을 지적했다. 이어 "첫 경기였고 아침 일찍 하는 경기여서 선수들이 긴장했다. 몸이 덜 풀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예선에 출전한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는 쉽지 않은 상대다. 한국보다 여러모로 전력이 우위에 있기 때문에 범실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한국은 1세트 초반 범실이 쏟아지며 흔들렸고 치고 나가야 할 기회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세터 염혜선(25, 현대건설)은 "초반에 당황하니 순식간에 경기가 끝났다"며 아쉬워했다. 양효진(27, 현대건설)은 이탈리아를 잡으려고 대비를 많이 했는데 분위기가 솔직히 좋지는 않다. 남은 경기가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15일 열리는 2차전 상대는 네덜란드다. 이번 올림픽 세계 예선에 출전한 팀 가운데 최강으로 꼽힌다. 네덜란드의 평균 키는 187cm다. 김연경은 "(네덜란드는) 참가국 가운데 키가 가장 크다고 한다. 네덜란드보다 (우리가) 약한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경기를 어떻게 할지를 네덜란드전에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네덜란드-일본으로 이어지는 3연전에서 최소 1승을 한다는 것이 대표팀의 계획이었다. 가장 많이 신경 썼던 이탈리아에 진 한국의 부담감은 커졌다.

네덜란드와의 2차전은 승패를 떠나 한국의 전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1차전과는 달리 범실을 줄이고 김연경과 염혜선의 호흡을 맞추는 것이 과제다.

김연경이 지적한 ‘작은 플레이‘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높이와 힘이 앞서는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한국이 선전하려면 ‘작은 플레이‘에서 앞서야 한다.

한국은 네덜란드전을 마친 뒤 16일에는 휴식을 취한다. 17일에는 ‘맞수‘ 일본과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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