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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4번타자" 김광수 대행 메시지 의미는
출처:마이데일리|201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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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팀의 4번타자다."

한화 김태균은 올 시즌 34경기서 타율 0.279 1홈런 15타점 14득점을 기록 중이다. 보통의 선수라면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하지만, 16억원 연봉킹에는 썩 어울리지 않는 성적. 심지어 최근에는 잇따라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러 팀 패배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태균 개인적으로는 최근 몇 년을 통틀어 최악의 시즌이다.

14일 광주 KIA전서 2안타를 쳤다. 그래도 5월 11경기서 타율 0.243 3타점으로 좋지 않다. 김광수 감독대행은 1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김태균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책임감과 함께 믿음을 동시에 드러냈다. 김 감독대행은 "김태균은 팀의 4번타자다"라고 말했다.



▲책임감 갖고 이겨내라

김 감독대행은 "태균이가 이 상황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김 감독대행은 김태균의 타순을 조정할 생각이 없다. 김성근 감독이 돌아오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김태균은 4번타자"라는 김 감독대행의 말은 김태균이 계속 부진하더라도 4번타자로 밀어붙이겠다는 의미다.

김태균의 슬럼프 해결을 위해 타순 조정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때로는 하루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그러나 김 감독대행은 김태균이 강인한 마인드를 갖고 4번타순에서 스스로 해결책을 찾길 바란다. 그는 "김태균이 (4번타순에서)살아나야 팀도 살아난다"라고 강조했다.

사실 김태균이 4번을 맡지 않으면 4번을 칠 수 있는 타자도 딱히 많지 않다. 최진행은 7일 수원 KT전서 수비하다 왼쪽 어깨를 다쳐 당분간 복귀할 수 없다. 한화에 수준급 공격력과 수비력을 동시에 갖춘 타자가 많은 것도 아니다.



▲실책, 그 역시 이겨내라

최근 김태균이 팬들의 비난을 받은 건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실제 13일 광주 KIA전서는 1회말 무사 1,2루 상황서 브렛 필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가랑이 사이로 빠트리는 결정적 실책을 범했다. 더블플레이가 가능한 타구였지만, 외야로 빠져나가면서 선제 1실점했다. 이후 그 영향으로 1점을 더 내줬다. 한화는 그날 2점차로 패배했다. 김태균의 실책으로 촉발된 1회말 2실점이 컸다.

7일 수원 KT전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8-8 동점이던 5회말 2사 1,2루 위기. 권혁이 박기혁에게 1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당시 한화 야수진은 홈송구를 포기하고 1루에서 2루로 향하던 타자주자 박기혁의 오버런을 저지하려고 했다. 커트맨 정근우가 1루수 김태균에게 공을 던졌고, 박기혁은 런다운에 걸렸다. 그러나 김태균이 순간적으로 홈으로 쇄도하던 주자를 잡아내기 위해 홈으로 공을 던지려고 했다. 의도는 좋았다. 하지만, 송구가 곧바로 그라운드를 맞고 백스톱 쪽으로 흐르면서 추가 실점했다. 이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하면서 4연패로 이어졌다.

김 감독대행은 "타격에서 좋지 않은 게 수비 집중력 약화로 이어진 영향도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은 타자가 수비할 때도 타격에 대한 스트레스를 털어내지 못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실책을 범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김 감독대행은 그마저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나 실책을 할 수 있다"라면서도 "언제 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타격이 좋지 않다고 해서 중요한 상황서 실책을 범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대행은 "그 역시 태균이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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