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하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린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활약에 미국 현지 언론도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지난 주말 메이저리그에서 관심을 모았던 소식들을 묶어 전하면서 강정호의 복귀를 으뜸으로 꼽았다.

이 매체는 “웰컴 백!”이라는 감탄사와 함께 “피츠버그의 유격수이자 3루수인 강정호는 올 시즌 데뷔였던 지난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홈런 두 개를 때렸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지난 7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첫 두 타석까지 범타로 묶인 강정호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우측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8회초에는 다시 한 번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려 복귀하자마자 연타석 아치의 맹위를 떨쳤다.

이날 강정호의 복귀는 지난 해 9월 18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약 8개월여 만이었다. 홈런은 지난해 9월10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무려 240일 만이었다.

‘ESPN’은 “많은 이들이 강정호가 올해 4월 출전이 없었고 심지어 초반에는 각 시리즈에서 한 경기씩 결장할 계획이지만 그가 최고 15개의 홈런을 날릴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힘을 실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가 복귀하기 전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서 2경기 선발-1경기 벤치 일정으로 짰던 스케줄을 복귀 후에도 계속 적용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강정호는 리그 상위 유격수 10위 내에 포함된다”며 “그러나 올 시즌에는 3루수로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