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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 악녀' 홍윤하 "데뷔전 악바리 근성 보여주겠다"
출처:스포츠월드|20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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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하(27·VON JIUJITSU)는 자신을 스스로 이렇게 표현했다. ‘독하다‘는 것과 ‘근성‘이 있는 것을 강조했다. 보통의 여성 파이터들의 인터뷰와는 좀 달랐다. 별명도 ‘케이지의 악녀‘란다. 홍윤하의 대답을 들을수록 어떤 파이터인지 궁금했다. 얼마나 악바리 근성을 갖추고 있는 걸까.

1989년생인 홍윤하는 데뷔를 앞둔 신예다. 최근 여성 파이터들이 굉장히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늦은 편이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만큼 착실히 준비했다고 볼 수도 있다.

홍윤하는 중학교 시절 합기도로 운동을 처음 시작해 2012년에는 주짓수를 시작했다. 수많은 주짓수 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딸 정도로 홍윤하는 열심히 훈련했다. 종합격투기의 매력에 빠진 후에는 본격적으로 훈련하며 로드FC 센트럴리그를 거쳤다. 오랜 시간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근성 있다고 스스로 자부할 정도로 열심히 노력했다.

"종합격투기의 매력은 다양해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고, KO의 통쾌함과 아찔함, 승리한 선수만 느낄 수 있는 희열, 묘한 긴장감, 선수들의 노력, 땀과 눈물까지. 이 모든 건 경험을 해보지 못한 사람은 몰라요."

 

 

종합격투기에 흠뻑 취해 홍윤하는 타고난 실력과 센스가 없음에도 꾸준히 훈련했다. 포기라는 건 생각도 하지 않았다. 좋아하는 걸 즐기는 성격과 끈질긴 근성으로 훈련하고 또 훈련했다. 평소 잠이 많지만, 안 되면 될 때까지 운동했다. 개인 취미생활도 줄였고, 긴 머리를 좋아하지만, 운동을 위해 숏컷 스타일도 고수하고 있다. 심지어 남자들도 하기 힘들다는 턱걸이를 될 때까지 노력해 수준급으로 해낸다고. ‘진정한 노력형‘ 파이터다.

홍윤하의 데뷔전 상대는 ‘베테랑‘ 후지노 에미(36·WAJUTSU KEISHUKAI GODS)다. MMA를 26전이나 치렀고, 17승 9패, 65.4%로 승률도 높은 선수다. 데뷔전에서 만나기는 벅찬 상대다. 워낙 노련해 그에게 무릎 꿇은 파이터들도 즐비하다.

홍윤하는 씩씩했다. 후지노 에미에 대해 "그라운드를 잘하는 선수고, 타격도 못하는 선수가 아닙니다. 완력이 강해서 조심해야 해요. 데뷔전에 대한 부담도 아예 없지는 않아요"라고 말하면서도 "파이터가 된 이상 누가됐든 싸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겨내야 하는 것이 파이터입니다. 데뷔전이라서 묘한 긴장감과 기분 좋은 설렘이 있어요. 데뷔전을 치를 수 있는 게 정말 행복해요"라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데뷔전이기에 홍윤하는 지인들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홍윤하도 지인들의 열정적인 도움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결과로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감사함을 전다고 싶다는 말도 했다.

"우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특히나 힘내라고 최고라고 하는 팀원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시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스폰서 분들,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관장님 모두 감사합니다. 지금 인터뷰 할 때도 부모님은 모르고 계시는데, 기사가 나갈 때는 제가 말씀 드려서 알게 될 거예요. 부모님께는... 크게 다치지 않으니까 걱정 안 하셨으면 좋겠고, 존재만으로도 감사드려야할 분들이고...제가 표현을 잘 못하는데, 정말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한편 로드FC는 오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31을 개최한다. 메인이벤트는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과 ‘미들급‘ 이둘희의 무제한급 대결이고, 코메인 이벤트는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과 ‘UFC 출신‘ 조지 루프의 페더급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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