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 그리즐리스가 데이브 예거(42)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ESPN’ 등 미국스포츠매체들은 8일(한국시간) 멤피스가 예거를 경질한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예거는 지난 3시즌 동안 멤피스를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그는 다음 시즌까지 계약이 돼 있는 상태였다.

올 시즌 멤피스는 마크 가솔, 마이크 콘리 등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에도 불구, 7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멤피스는 1라운드서 샌안토니오에게 0-4 완패를 당했다. 전력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둔 예거의 경질이 석연치 않은 이유다.

문제는 구단과 불화였다. 예거는 언론 앞에서 “구단이 자신을 100% 밀어주지 않는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트레이드 등 구단운영에 있어서도 마찰을 빚어왔다. 예거는 제프 그린과 코트니 리를 내주고 P.J. 헤어스톤, 크리스 앤더슨, 랜스 스티븐슨과 신인 지명권을 받아온 트레이드에 반대했다고. 예거는 이미 2년 전부터 미네소타 감독 면접을 보는 등 구단과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왔다.

구단에서도 더 이상 예거를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 경질을 결정했다. 크리스 월라스 멤피스 단장은 “팀에 지속적으로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예거를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할 수 없다. 현재는 대체 감독후보들을 추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예거는 NBA에서 대표적인 젊은 전략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새크라멘토, 인디애나, 휴스턴이 예거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