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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환 스승 노민상 “반성하고 있다…기회 달라” 귀화? NO
- 출처:동아|20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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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파문’ 이후 18개월 만에 수영 국가대표 선발을 겸한 동아수영대회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입증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마린보이’ 박태환(27)에 대해 스승 노민상 전 국가대표 감독이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박태환을 지도하고 있는 노민상 전 감독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박태환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당연히 (대한체육회) 규정(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 단체로부터 징계를 받은 선수는 3년 이내에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을 따라야 되겠지만 그래도 스승으로서 얘기 드리자면 기회는 한 번 줬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 전 감독은 박태환이 충분히 잘못한 걸 알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박태환) 선수도 저와 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박)태환이가 나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또 팀의 어린 아이들 가르치는 모습을 보면서 수영을 진짜 좋아하는 친구라는 걸 너무 많이 느꼈다”면서 “이제는 좌절을 먼저 해버리니까, 희망이 없는 거니까. 그게 이제 무너지는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노 전 감독은 약물 복용으로 스포츠맨십을 어겼기 때문에 당연히 국내 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 “규정이나 모든 걸 다 지키는 게 맞는 얘기”라면서도 “살아가면서 누구 하나 잘못을 안 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저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선수한테 자성과 반성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를 한 번 주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박태환’이란 특정인에게만 기회를 주면 형평성에 어긋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희는 그 룰을 따라야 되지만 그것이 어떤 특정인에 의해서 규정을 바꿔달라는 얘기는 아니었다”면서 “자꾸 박태환 선수를 특정인이라고 단서를 다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규정을 만들면 스포츠인들이 그 규정을 따라야 되지만, 반성과 그런 시간이 있을 때 규정도 거기에 따라 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처럼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시 귀화까지 고려하고 있느냐는 물음엔 “안현수 선수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렇게 했겠냐”면서도 “저희는 대한민국의 아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추호도 안 해 봤고, 그렇게 할 의향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박태환이 국민들께 “용서해달라”고 전해달라고 했다면서 “저희는 충분히 반성의 시간을 가졌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할 거고, 거기까지 기록을 올리기까지 그 선수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겠나. 때로는 울기도 했고. 때로는 아파도 이런 데 와서 연습을 했고. 이런 것들이 저는 아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태환은 26일 국가대표 선발을 겸하는 동아수영대회에서 25일 자유형 1500m에 이어 자신의 주 종목인 200m에서도 1분46초31의 기록으로 정상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리우올림픽 기준기록A’인 1분47초97도 무난하게 넘어섰다.
하지만 대한체육회 조영호 사무총장은 같은 날 “기록은 기록이고, 규정은 규정”이라면서 “한 개인을 위해 규정을 손보는 ‘위인설법’은 온당치 않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하며 박태환에 대한 올림픽 출전 불가 방침을 고수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