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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에서 더욱 빛났던 에이스 변연하
출처:점프볼|201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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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KB스타즈 변연하(36, 180cm). 변연하가 여자농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데에는 국내리그에서의 활약도 있겠지만, 역시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을 빼놓을 수가 없다. 변연하는 한국여자농구를 세계에 알린 선수였다.

2001년 첫 태극마크를 단 변연하는 13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아시안게임 4차례, 세계선수권 3차례, 올림픽 2차례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2002년 중국 세계선수권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8강, 2010년 체코 세계선수권 8강,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2010년 세계선수권에선 폭발적인 3점슛을 선보이며 경기당 3.7개를 성공,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2013년 아시아선수권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결정적인 3점슛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국제대회에서 한국은 신장의 열세 탓에 상대적으로 외곽에 치중하는 농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외곽슛과 빠른 속공만이 승리를 할 수 있는 무기였다.

그런 가운데 변연하는 늘 공격의 선봉에 섰다. 빅맨들은 변연하를 위해 열심히 스크린을 걸어줬고, 가드들은 계속해서 변연하의 찬스를 봐줬다. 변연하는 경기 내내 상대팀의 치열한 견제를 뚫고 정확한 3점슛을 성공시켰다.

변연하의 장기는 스텝백 3점슛이었다. 페이크로 상대 수비의 중심을 흔든 후 한 발짝 뒤로 물러서 던지는 3점슛의 위력이 상당했다. 특히 변연하는 어려운 상황, 득점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슛을 넣는 등 해결사 기질이 강했다. 태극마크를 달면 훨씬 더 승부욕이 강해지는 듯 했다.

변연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이제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줘야 할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국가대표 고별전에서도 이름값을 했다.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16점을 성공시키며 한국에 20년 만에 금메달을 안겼다. 본인도 명예롭게 국가대표 은퇴를 한 것이다.

변연하는 국제대회에서 늘 믿을 수 있는 선수이자, 상대팀 입장에서 경계대상 1호였던 선수다. 한국팀과 만날 때면 늘 변연하에 대한 수비를 우선으로 준비하고 나왔다.

그런 변연하가 떠난 여자농구는 어서 그녀의 후계자를 찾아야 한다. 국제무대에서 늘 팬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변연하의 플레이는 오래도록 회자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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