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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신예' 스탠리 존슨, 르브론과 신경전
출처:루키|201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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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하나도 안 무서워!"

21일(한국시간) 오하이오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시즌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꺾고 시리즈 2연승을 달렸다.

피스톤스는 시리즈 첫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며 위기에 빠졌다. 앞으로 남은 다섯 경기 중 네 번을 이겨야만 2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그런데 전혀 기죽지 않고 거침없이 장외 신경전을 펼치는 선수가 등장해 화제다. 디트로이트의 신인, 스탠리 존슨(19, 201cm)이다.

2차전이 끝난 후, 존슨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를 막을 수 있다며 도발성 멘트를 날렸다. 그는 "나는 르브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 단지 농구를 할 뿐이다. 르브론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그에게 달린 문제다. 나는 (그를) 잘 막았지만, 르브론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어려운 샷도 집어넣더라"라고 말했다.

실제로 르브론은 수비수에 상관없이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ESPN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르브론은 1차전에서 존슨의 앞에서 던진 9개의 슛 중 7개를 성공시켰다. 2차전도 마찬가지. 존슨 앞에서 6개의 슛을 던져 모두 넣었다.

이에 존슨은 "그가 내 앞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든 아니든, 그는 평범한 선수다. 내 앞에서 턴어라운드 슛을 날리고, 정말 과격하게 플레이하더라. 나도 똑같이 응수했다. 덕분에 그는 페인트존에서 공을 만지지도 못했다. 터프샷만 잔뜩 날렸다. 앞으로의 경기도 그렇게 진행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존슨의 도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르브론은 늘 떠들어댄다. 사실 그 팀 전체가 그렇다. 뛰지도 않는 선수들이 자신들이 직접 뛰는 것마냥 계속 뭐라고 떠들어댄다. 실제로는 7~8명만 뛸 뿐인데, 왜 뛰지도 않는 선수들이 떠들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가만히 앉아있는 게 나을 것 같다"며 클리블랜드를 싸잡아 디스했다.

존슨의 인터뷰를 전해 들은 르브론도 입을 열었다. 그는 "나에겐 코트 내에서 일어나는 일이 중요할 뿐, 코트 밖에서의 일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고 운을 뗀 뒤, "난 지금 내 자리에서 팀을 이끌 수 있어 기쁠 따름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경기를 진행했을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존슨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줄곧 르브론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1차전 종료 후에는 "르브론이 날 잡아 던져도 내게 반칙이 선언된다. 이해할 수가 없다. 그가 르브론이라 그런 것 같다"며 대놓고 비꼬기도 했다.

두 선수는 경기 중에도 엄청난 몸싸움을 벌인다. 고의성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르브론이 존슨을 어깨로 밀치고 지나가는 영상도 화제가 됐다. 만 19세의 신인이지만, 존슨은 르브론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왜 그래야 하지?"라고 기자들에게 반문할 정도.

한편, 그동안 르브론을 도발했다가 좋은 결과를 얻은 선수는 없었다. 과거 랜스 스티븐슨(당시 인디애나 페이서스), 브랜든 제닝스(당시 밀워키 벅스) 등이 르브론과 마이애미 히트를 도발했으나, 모두 처절하게 응징당했다.

시리즈 스코어 2-0 클리블랜드 리드. 하지만 1라운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3, 4차전은 디트로이트의 홈에서 열린다. 과연 피스톤스는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까. 패기 넘치는 존슨의 활약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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