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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배의 '특별한 도전'… '4년 굴곡' 넘어 역사 새로 쓸까
출처:스포츠월드|201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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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여신’ 기보배(28·광주시청)가 특별한 도전을 시작한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사상 첫 올림픽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한다.

기보배는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힘들다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 2차 합계 15점을 획득하며 1위로 통과했다. 지난 19일 대전 유성 LH 연수원 내 운동장에서 치른 2차 평가전에서 7점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지만, 1차전에서 1위(8점)를 차지한 덕분에 합계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기보배는 최미선(20·광주여대) 장혜진(29·LH)과 함께 리우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올해 초 열린 태릉선수촌 훈련개시식을 마친 후 스포츠월드와 만난 기보배는 2016 리우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신중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올림픽 목표에 대한 질문에도 “기대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현 시점에서 대답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잘라말하며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뒤 올림픽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싶다”고 설명했다. 올림픽보다는 대표 선발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만큼 올림픽 무대가 간절했다.

기보배는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휩쓸면서 한국 여자 양궁의 계보를 이었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하며 ‘양궁 여신’으로 불리기도 했다. 탄탄 대로를 달릴 것 같았던 그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낙방했다. 인천아시안게임 해설자로 나서면 웃는 얼굴로 중계 카메라 앞에 섰지만, 속으로는 처절한 눈물을 흘렸다. 스스로 “자만했다”다고 반성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때의 실패 경험은 그를 한 계단 더 성숙하게 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2015년 태극마크를 다시 가슴에 달았고,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대회마저 2관왕에 오르는 등 고공비행을 이어가며 ‘2015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세를 이어 이번 대표 선발전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선발전이 끝남과 동시에 그의 목표는 분명히 섰다. 한국 여자 양궁 사상 첫 개인전 2연패와 단체전 8연패의 역사를 이어가는 것. 그는 “한국 양궁의 역사를 이어가고 싶다. 개인전 욕심도 크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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