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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종차별 혹은 텃세?" 제레미 린, 판정 논란
- 출처:루키|201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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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린이 NBA 내에서 차별받고 있다?"
농구는 격렬한 몸싸움이 동반되는 스포츠다. 이에 과격한 플레이로 인한 부상도 빈번하다. ‘플래그런트 파울‘이라는 규칙은 선수 보호 및 부상 방지 등 여러 목적을 위한 제도적 장치다.
그런데 최근 한 가지 동영상이 등장해 논란을 낳고 있다. 지난 3년간 한 선수가 당한 이해할 수 없는 심판 판정에 관한 내용이었다.
한 달 전, ‘JAD 7354‘라는 유저가 "불리지 않기에는 너무나 명백한 플래그런트 파울"라는 제목의 영상을 인터넷에 업로드했다. 샬럿 호네츠의 가드 제레미 린(27, 191cm)이 당했던 과격한 반칙들을 모아 편집한 동영상이었다. 영상 속의 린은 파울을 당해 바닥으로 고꾸라지거나 코피를 흘리기 일쑤였다. 코비 브라이언트나 카멜로 앤써니 등 예전의 동료들에게 얼굴을 가격당하는 장면도 담겨있었다.
자칫하면 선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아찔한 장면들도 많았다. 하지만 전혀 플래그런트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 이에 영상 제작자는 다른 선수들이 비슷한, 혹은 더 약한 반칙을 당했을 때 플래그런트 파울이 불렸던 장면들을 교차 편집했다. 린의 억울함을 부각시키기 위함이었다. 영상을 본 수많은 팬들은 판정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의 동영상은 빠르게 퍼져나가 벌써 1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제작자는 ‘쿠이 슈첸‘, ‘제니 웨이‘, ‘창쿤핑‘ 등 총 3명. 이들은 "심판의 판정은 공정해야 한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NBA 사무국에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ESPN은 15일(한국시간) 3명의 동영상 제작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제작자 중 한명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어 기쁘다"라고 운을 뗀 뒤, "조회수나 돈을 목적으로 만든 동영상이 아니다. 주목을 끌고 싶어서도 아니었다. 단지 린이 경기 도중 적절한 판정을 받길 바랄 뿐이다"라며 영상 제작 배경을 밝혔다.
이어 "호네츠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황에서, 만약 린이 큰 위협을 당하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다음 동영상도 제작할 것"이라 덧붙였다.
실제로 린이 2013-14시즌부터 당한 반칙의 개수는 총 813개에 달한다. 그러나 플래그런트 파울은 단 한 개도 없었다. 813개는 리그에서 ‘플래그런트 파울 없이‘ 당한 세 번째로 많은 반칙의 수였다. 이는 해당기간 가드 포지션을 통틀어 단연 가장 높은 수치였다. 전체 선수 중에서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케빈 듀란트(981개)와 시카고 불스(816개)의 파우 가솔만이 린보다 많은 반칙을 플래그런트 파울 없이 당했을 뿐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 상에서는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게 벌어지고 있다. 린이 인종차별 혹은 텃세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SPN의 스킵 베일리스는 "이 영상을 모두가 봐야 한다"며 공정하지 못한 판정을 비판했다. 톰 하버스트로 역시 "이것이야말로 새로운 린새니티"라며 비꼬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NBA 사무국은 공식성명을 통해 "문제의 영상 속에서, 플레그런트 파울을 받을만한 장면들은 없었다. 모두 정당한 반칙들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동영상 제작자와 팬들이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는 후문.
영상의 주인공인 제레미 린 역시 이 동영상과 함께 불거진 논란을 접했다. 린은 "난 더 많은 반칙을 이끌어내고 싶다. 그건 경기의 일부다. 헤쳐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두고 리그에 경각심을 주려는 팬들에게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미국 내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진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2년 전에는 前 LA 클리퍼스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이 흑인 비하발언으로 영구제명 당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린이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지긋지긋하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남긴 적이 있다. 올 4월 초에는 애틀랜타 호크스의 타보 세폴로샤가 "뉴욕 경찰을 상대로 인종 차별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물론 편집된 영상만 보고 인종차별 문제를 논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유의미한 일이다. 이 동영상이 낳은 논란이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사안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