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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코치 "정의윤, 예뻐 죽겠다" 이유는?
출처:조이뉴스24|201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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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김인호(49) 코치가 팀의 ‘4번타자‘ 정의윤(30)을 칭찬했다. "예뻐 죽겠다"고까지 말했다.

정의윤은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SK로 이적한 뒤 팀의 중심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3할2푼 14홈런 51타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SK에서 세웠다.



정의윤과 김인호 코치는 LG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 지난해 김 코치가 kt 위즈로 팀을 옮기며 잠시 떨어져 있었던 두 사람은 정의윤의 이적과 함께 올 시즌을 앞두고 SK가 김 코치를 1군 작전·주루 코치로 영입하면서 다시 한 팀에서 만나게 됐다.

정의윤을 오랫동안 지켜봐왔던 김 코치다. 정의윤은 20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의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을 받으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기대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정의윤이 LG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김 코치는 잘 안다. 그래서 더 정의윤에게 애착을 갖고 있다.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김 코치는 전날 정의윤의 플레이를 설명하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정의윤은 12일 KIA전에서 3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올렸다. 상대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4번타자의 기습적인 도루였다.

김 코치는 "(정)의윤이가 3루 도루를 종종 시도한다. 성공률도 높은 편이다. 사인은 따로 없지만 눈치를 주고받는다"며 미소를 띄운 뒤 "훈련을 많이 하고, 열심히 준비한 결과다. 요즘 예뻐 죽겠다"고 칭찬했다.

LG 시절부터 지켜봐왔기 때문에 정의윤이 SK에서 얼마나 달라졌는지 김 코치는 잘 알고 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정의윤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 코치는 "LG에 있을 땐 나한테 혼도 많이 났다. 그 때는 방망이 생각만 하고 수비, 주루에는 신경을 많이 안 썼다"라며 "그런데 이제는 수비, 주루 훈련을 엄청나게 많이 한다. 그래서 많이 늘었다. 다칠까봐 걱정돼 ‘이제 가서 타격 훈련 하라‘고 내가 말릴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기습적인 도루를 성공시켰지만 정의윤의 힘은 결국 방망이로 드러난다. 13일 경기에서도 1회말 1사 1, 2루에서 KIA 선발 지크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SK가 2-0으로 승리하면서 정의윤의 안타는 결승타로 기록됐다.

홈런도 벌써 3개를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 공동 2위. 그러나 정의윤은 "타율이 너무 낮다"며 자책하고 있다. 그만큼 욕심도 커졌다. 13일 현재 정의윤의 타율은 1할9푼5리.

타율이 낮은 편이긴 하지만 홈런과 타점이 많다. 9타점을 기록 중인 정의윤은 리그 타점 부문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팀 내에서는 타점과 홈런 공히 1위. 득점권 타율도 3할로 높은 편이다. 부족함 없이 4번타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의윤은 올 시즌도 SK의 4번타자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이런 성장이 보이지 않는 노력의 산물이라는 걸 잘 알고 있는 김 코치에게는 정의윤이 예뻐 보일 수밖에 없다. "의윤이가 계속 잘 됐으면 좋겠다"는 김 코치의 말에는 지도자로서의 진심이 묻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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