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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데이비드 블랫 감독 영입 고려?
- 출처:바스켓코리아|201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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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닉스가 데이비드 블랫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까?
ESPN의 이언 베글리 기자에 따르면, 뉴욕이 블랫 감독을 차기 감독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은 데릭 피셔 감독을 해임한 이후 커트 램비스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시원하게 물 건너 간 만큼 다가오는 시즌부터 팀을 이끌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블랫 감독은 이번 시즌 중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갑작스레 해고됐다. 당시에도 클리블랜드는 동부컨퍼런스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선수단과의 관계는 물론 향후 우승을 위해 블랫 감독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을 내렸다. 결국 블랫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을 파이널까지 이끌고 이번 시즌에도 팀을 1위로 견인했지만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반면 뉴욕은 여전히 바람 잘 날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필 잭슨 사장이 부임한 이후 곧바로 마이크 우드슨 감독을 내쳤다. 공격전술을 정립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이는 당연한 결정으로 여겨졌다. 이후 잭슨 사장은 자신의 제자였던 피셔를 감독으로 불러들였다. 계약기가나 5년에 2,500만 달러의 큰 금액을 안기며 피셔에게 감독을 맡겼다.
그러나 뉴욕은 지난 2014-2015 시즌에 이전보다 못한 17승에 머물렀다. 지난 2013-2014 시즌만 하더라도 37승을 수확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20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번 시즌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출발을 보였다. 피셔 감독은 경질되기 전까지 23승 31패로 이전보다 향상된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피셔 감독은 이번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야 했다. 이유는 잭슨 사장에게 항명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잭슨 사장은 꾸준히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이식하길 원하고 있다. 경영진에 있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감독 고유의 권한인 전술적인 부분까지 침해를 서슴지 않게 자행해왔다. 이는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 피셔 감독은 말 한 마디 잘 못했다 물러난 셈이다.
문제는 이후다. 뉴욕은 램비스 감독대행을 차기 감독감으로 고려하고 있다. 최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잭슨이 램비스 감독대행에게 다음 시즌부터 정식 감독으로 부임시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잭슨 사장은 램비스 감독대행과의 관계가 오래됐다는 이유를 들면서,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시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내다봤다.
잭슨 사장이 들어온 이후 뉴욕의 감독은 능력이 아닌 충성도에 따라 자리가 결정되고 있다. 반기를 들었다가는 이내 옷을 벗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블랫 감독처럼 지도력이 입증된 인물을 뉴욕이 영입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문제는 블랫 감독이 감독이 된들 잭슨 사장의 말을 듣지 않으면 또 잘릴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
게다가 블랫 감독은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즐겨 쓰는 인물도 아니다(이를 고집하는 사람은 잭슨 사장뿐이다). 더 놀라운 점은 다가오는 오프시즌에도 트라이앵글 오펜스에 적합한 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할 뜻을 밝혔다는 점이다. 아직 정착되지 않은 팀의 전술에 발맞춰 선수를 찾는다는 것 자체가 다소 이해하기 힘든 것이 사실.
이만하면 뉴욕의 문제는 감독과 선수들이 아니라 어느 곳에 있는지 명확하다. 그렇다고 민주적인 원칙에 의해 사장자리를 갈아치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임기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 뉴욕의 원인은 정작 다른 곳에 있다. 블랫 감독이 실력이 좋다한들 충성도에서 램비스 감독대행에 밀리는 것은 당연하다.
램비스 감독대행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감독으로 재직했던 시절 팀을 처참하게 망가트렸다. 감독으로서 능력은 불합격점을 받은 지 오래다. 뉴욕에서도 현재까지 9승 18패로 상당히 부진하고 있다. 이는 피셔 전 감독보다도 못한 성적. 하지만 잭슨 사장은 여전히 램비스 감독대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과연 뉴욕은 이번 시즌이 끝난 이후 제대로 된 감독을 앉힐 수 있을까? 관건은 어느 유능한 감독이 부임하더라도 잭슨 사장의 어명을 거슬렀다가는 곧바로 물러나게 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뉴욕의 감독은 이제 팀을 이끄는 수장이 아니라 무늬만 감독인 자리로 더욱 전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