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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감 UP’ 김문호, 좌익수 경쟁 종지부 찍나
- 출처:OSEN|20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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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엔트리 제외됐지만 복귀 후 2경기 맹타
조원우 감독, "당분간 주전 좌익수는 김문호" 믿음
경쟁의 끝이 보인다. 김문호(29)가 좌익수 경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까.
김문호의 지난해 활약은 가장 돋보였다. 그동안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했지만 지난해 타율 3할6리 4홈런 31타점 35득점을 기록했다. 93경기 출장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경기 출장이었다. 그 외의 기록들 모두 자신의 한 시즌 최고 기록들이었다.
당연히 올해 개막 엔트리 한 자리는 물론, 좌익수 자리도 김문호가 차지하는 것이 당연해 보였다. 이우민, 박헌도, 김주현 등의 경쟁자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김문호의 비교 우위가 있었다.
그러나 김문호는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이변이라면 이변이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당시 “김문호가 감이 좋지 않아서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문호 대신 차지한 선수들의 활약상이 좋지 못했다. 시범경기 3할8푼대의 맹타를 휘두른 이우민은 넥센과의 개막 3연전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5일 사직 SK전에선 팀의 박헌도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결국 김문호에게 다시 기회가 돌아왔다. 김문호는 6일 SK전에서 시즌 첫 1군 등록과 함께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문호는 기다렸다는 듯이 방망이를 날카롭게 휘둘렀다.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튿날 7일 경기에서도 SK 선발 김광현에게 무득점으로 꽁꽁 틀어막히던 6회말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로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2경기 동안 김문호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했다.
이에 김문호는 자신감을 얻었다.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것에 불안함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는 “감독님께서 천천히 감을 찾아서 올라오라고 말씀하시면서 편안하게 해주셨다”고 말하며 기다려 준 코칭스태프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에 조원우 감독도 당분간 주전 좌익수로 김문호를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김)문호가 좌투수에게도 강하고 해서 당분간 주전 좌익수로 내보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는 김문호에게도 힘이 되는 말이었다. 김문호는 “믿어주시면서 자신감도 심어주시는 것 같다”면서 “나도 힘을 얻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하며 의지를 다졌다.
황재균, 정훈, 손용석, 박헌도의 팀 내의 동갑내기 ‘1987년생 라인’도 그의 자극제다. 김문호는 “동기들이 많으니까 동기부여도 생기고 의지를 같이 다지게 된다”며 긍정적인 영향을 전했다.
그동안 롯데는 좌익수 자리를 두고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수 년 째 좌익수 자리에서 실험과 테스트가 반복됐지만 외야진의 마지막 퍼즐을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자신감까지 갖추고 돌아온 김문호가 좌익수 경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