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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타자 연속K' 오승환 구위, MLB 누른다
- 출처:OSEN |20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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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의 돌직구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현재까지는 강력한 구위로 팀을 만족시키고 있다.
오승환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5-5로 맞선 6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투 끝에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 포함 5타자 연속 삼진.
하위 타선과의 상대이기는 했지만 강력한 구위가 돋보였다. 선두 머서는 4구째 85마일(136.8㎞)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것에 이어 조이스는 94마일(151.3㎞) 포심으로 루킹 삼진, 그리고 마지막 타자 제이소 또한 93마일(150㎞) 포심으로 루킹 삼진 처리하고 가볍게 1이닝을 마쳤다.
4일 피츠버그와의 MLB 데뷔전에서는 제구가 다소 흔들리며 2개의 볼넷을 허용한 오승환이었다. 그러나 그 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은 1사 1,2루서 포수 야디어 몰리나의 노련한 리드 끝에 얻어낸 2개의 탈삼진이었다.
다만 당시에는 구위보다는 제구와 커맨드가 좀 더 눈에 들어왔다. 끈질긴 바깥쪽 승부에서 포심과 슬라이더를 잘 섞어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이날 바깥쪽에 후했던 주심의 성향상 몸쪽 승부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6일은 달랐다. 압도적인 구위였다.
4일 경기에서 최고 93마일이 나왔던 포심 최고 구속은 이날 94마일로 조금 올랐다. 공에 힘이 있었고 여기에 제구도 워낙 좋았다. 조이스와의 승부가 압권이었다. 볼카운트가 2B-1S로 다소 불리했던 오승환은 4구째 94마일 포심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5구째에는 좌타자 바깥쪽으로 꽉찬 94마일 포심을 던져 루킹삼진을 잡아냈다. 투구 분석에서도 선에 걸칠 정도로 완벽한 제구가 동반된 빠른 공이었다.
제이소는 거침없이 몰아붙였다. 포심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오승환은 2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머릿속이 복잡해질 법한 제이소의 허를 찔러 한가운데 빠른 공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시범경기에서 예상보다 적은 탈삼진 개수가 우려를 모으기도 했지만 이를 기우로 만드는 오승환의 투구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