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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던질래 KIA 선발야구가 빚은 불펜 병목현상
- 출처:OSEN|20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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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 못한 친구들이 안달이 나있다".
KIA의 선발야구가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KIA는 NC와의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선발투수들이 모두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있다. 선발투수들이 이닝을 착실히 소화하는 통에 아직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불펜투수들이 있다.
먼저 에이스 양현종은 1일 NC와의 시즌 개막전에 등판해 2개의 투런포를 맞았지만 6회까지 4실점으로 막았다. 홈런포 2개를 맞고도 NC의 강타선을 나름대로 막아주었다. 뒤를 이어 선발 1+1 작전을 펼쳐 지크 스프루일이 2이닝을 소화했지만 1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2일 경기에서는 헥터 노에시가 7회까지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150km짜리 공을 뿌리면서 특급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앞세워 NC 타선을 잠재웠다. 헥터가 7회까지 소화력을 발휘하는 통에 불펜은 심동섭과 곽정철이 이었다. 심동섭은 투런포를 맞았지만 곽정철이 퍼펙트 세이브로 시즌 첫 승을 거머쥐었다.
무대를 광주로 옮겨 5일 홈 개막전. 소방수에서 선발투수로 복귀한 윤석민인은 괴력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았다. 4-1로 앞선 가운데 최영필이 첫 선을 보였고 심동섭에 이어 소방수 곽정철이 무실점으로 막고 2연승을 이끌었다.
7명의 투수로 3경기를 소화한 것이다. KIA는 투수 엔트리는 11명이다. 포수를 3명 쓰기 때문에 투수 한 명이 줄어들었다. 그런데도 선발투수들이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제몫을 하는 통에 김광수 한기주 홍건희 김윤동 4명은 등판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기태 감독은 "등판 못한 친구들이 나가고 싶어 안달이 나있다"며 웃을 정도이다.
KIA는 그만큼 선발야구가 잘 작동되고 있다. 최강의 선발진으로 평가받은 양현종 윤석민 헥터의 선발진이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팀 평균자책점 3.12로 롯데(2.88)에 이어 2위를 자랑하고 있다. 6일 LG와의 경기에 지크 스프루일이 선발등판한다. 선발야구의 기세를 계속 이어갈 것인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