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캇 서비스 감독이 이대호와 아담 린드를 플래툰 1루수로 번갈아 기용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다졌다.

서비스 감독은 4일 시애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담에게도 분명히 말해뒀다. 그는 오른손 투수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를 플래툰으로 가둬둘 생각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왼손 투수를 많이 보게될 것이다. 초반에는 왼손투수가 나와도 아담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그러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매리너스는 이전보다 플래툰 시스템을 많이 활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개막 25인 로스터에 진입한 이대호를 시즌 중 적극적으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아담 린드에게 전한 것이다.

시애틀과 마이너 계약을 맺었던 이대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을 0.264(53타수 14안타)로 기록해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시범경기 최종전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교체 출전해 2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애틀은 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텍사스에는 메이저리그 ‘맏형’ 추신수가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은 아담 린드를 선발 1루수로 내보낸다.

이대호는 6일 시즌 두 번째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텍사스가 선발 투수로 좌완 마틴 페레즈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 경기에서 이대호와 추신수의 ‘절친’ 맞대결이 성사되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