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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방대전 삼국지, 테로 vs 식신로드 vs 맛있는 녀석들
- 출처:스포츠서울|201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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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의 침샘을 자극하는 ‘쿡방’이 2015년을 지배했다면, 2016년은 ‘먹방’이 다시 기세를 올리며 힘을 내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일명 ‘요리하는 방송’인 ‘쿡방’이 대세였다. 셰프들은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하는 요리들을 선보였고, 쉽게 요리할 수 있는 법들을 제시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15년 말에 들어서 인기가 시들해졌고, 지금은 ‘냉장고를 부탁해’와 ‘집밥백선생’ 등이 그 명목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먹방’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그냥 먹어서만 ‘먹방’이 되지는 않는다. 시청자의 침샘을 자극할 수 있을 정도로 ‘맛있게 먹어야’ 먹방이 성립된다. ‘먹방’ 프로그램들은 주요 맛집들을 소개하고, 맛있게 음식을 먹은 뒤 음식에 대한 평가를 내리면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먹방’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K STAR ‘식신로드’는 시즌2로 새롭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섰다. ‘원조식신’ 정준하를 중심으로 기존의 먹방에 그치지 않고 SNS 실시간 소통 등으로 변화를 꾀한 것.
현재 ‘식신로드2’에는 정준하와 돈스파이크, 하하, 미노, 에이핑크 보미·남주가 출연하고 있다. 정준하는 시즌2로 재정비한 것에 대해 “채널들 속 먹방이 많아졌다. 그러다보면 원조 먹방의 체면이 좋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3개월 정도 제작진과 회의를 하고 많이 다른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느꼈다. 다양한 취향을 저격하려는 것으로, 2:2:2 팀을 꾸려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준하&돈스파이크, 하하&미노, 보미&남주로 나뉘어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는 ‘식신로드’는 정통 맛집을 소개했던 시즌1과 달리 식도락 대결을 통한 종합음식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먹방이 주는 대리만족에 여행 트렌드까지 더해 완성도를 높인 것. ‘원조’는 ‘새로운 새력’에 맞서기 위해 변화를 주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원조 ‘식신로드’를 잡기 위해 먹방계 어벤져스가 뭉쳤다. 바로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속 김준현, 유민상, 김민경, 문세윤이 그 주인공이다. ‘먹어본 자가 맛을 안다! 맛 좀 아는 녀석들의 신개념 먹방 제안 프로그램’을 주제로 한 ‘맛있는 녀석들’들 속 멤버들의 먹방 스케일을 보면 입이 ‘쩍’하고 벌어진다.
‘뚱4’로 불리는 이들은 매 방송마다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먹방을 보여주며 ‘먹방계 끝판왕’ 강림을 외쳤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독성 강한 ‘맛있는 녀석들’은 ‘뚱카’, ‘뚱톡’, ‘뚱게임’ 등의 소소한 게임으로 인한 재미와 밑반찬 중 하나의 메뉴를 먹고 식당의 음식 솜씨를 짐작하는 ‘감칠맛’ 코너로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가게 위치와 분위기 등을 설명하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곧바로 ‘먹방’의 본론인 맛있게 먹기에 돌입한다. 입안 가득 우걱우걱 메뉴를 먹는 멤버들은 텅빈 15인분 밥솥과 고등어 김치찜, 공깃밥 13공기와 청국장 11인분, 꽃새우 초토화에 조작설까지 생긴 치킨 11마리 에피소드 등 레전드 먹방으로 이미 유명하다. 또한 ‘많이 먹어 본 자’만 알수 있을법한 다양한 음식 조합을 소개한다. 이들은 감자튀김을 얹어서 먹는 짜장면, 간장이 아닌 마요네즈에 찍어먹는 튀김, 치즈와 함께 먹는 수제비 등 자신이 아는 ‘맛의 상식’을 총동원해 차원이 다른 ‘먹방’을 만들어내고 있다.
‘식신로드’와 ‘맛있는 녀석들’이 치열함에 가깝다고 본다면 올리브TV ‘테이스티로드’는 이들과 달리 날씬한 MC들로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하지만 ‘먹방’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는 평등하다.
박수진과 김성은, 리지 등이 진행을 맡았던 ‘테이스티로드’는 최근 배우 김민정과 걸스데이 유라가 MC자리를 이어 받아 ‘신 먹방여신’으로 등극했다. 김민정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돌고래로 변신하고, 유라는 아재로 변신해 내숭없는 먹방으로 새롭게 ‘테이스티로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테이스티로드’는 확실한 타겟이 2030 여성들이다. 서울과 근교 맛집 뿐만 아니라 뷰티, 패션, 쇼핑 등 핫한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스타일리시한 맛집 프로그램인 ‘테이스티로드’는 타 먹방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앞서 MC를 맡았던 박수진이 미간을 찌푸리면 정말 맛있는 음식이라고 알아도 될 정도라면 김민정은 돌고래 소리와 박수로 이를 대신하고 있다. 김민정은 첫방송에서 매운탕을 먹고 “섹시하면서도 청순한 맛이다. 낮과 밤이 다른 여자 ‘낮져밤이’다”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유라 역시 “장미 같은 쏘가리가 메인이지만 미나리와 민물새우가 안개꽃처럼 받쳐준다”면서 색다른 음식 평가를 내놔 ‘언변술사’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각 프로그램마다 색깔들을 가지고 색다른 ‘먹방’을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의 침샘은 마를 날이 없다. 이들이 주고 있는 꿀팁은 우리의 ‘먹방’ 생활을 더욱 풍족하게 하며 ‘참맛’을 알게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