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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 양선아 "몸매관리 위해 먹는다면 욕 먹나요?"
- 출처:한국경제TV|20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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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오는 모습은 모델이라고 느낄 수 없는 만큼 순수함이 가득한 소녀다. 겉보기에는 새침하고 도도할 것 같지만 말을 섞을수록 엉뚱하며 순수한 모습을 보였다. 모델 4년차이자 해외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모델 양선아와 만났다.
모델하면 기자가 생각하는 이미지는 시크함, 도도함, 도시적인 느낌, 세련된 이미지 등이다. 하지만 그는 기자 생각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수줍게 걸어오는 첫 인상이 삼촌 미소를 짓게 만든다. 인터뷰를 하기 전 모델로 활동했던 사진을 봤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이런 내성적인 그가 어떻게 모델이 될 생각을 했을까.
“아버지가 평소에 사진 찍기 좋아하고 사진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사진을 많이 찍어 줬다. 그런데 내 표정이나 포즈를 보시고는 끼가 있다고 생각했나 보다. 마침 고등학교 때 키가 갑자기 많이 컸는데 그 때 모델을 해보라고 권하더라. 평소에 모델이라는 직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꿈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수줍게 웃으면서 의외로 말은 씩씩하게 잘한다. 어쩐지 묘한 매력이 있는 이 모델 궁금한 게 많아진다. 역시 모델 4년차라는 경력이 괜한 경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모델로 무대에 섰을 때도 왠지 수줍은 척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당당했을 것 같다고 기자가 물었다.
양선아는 “그랬던 것도 같아요. 당시 너무 어렸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어요. 근데 그래서 오히려 당당하게 무대에 섰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때만 생각하면 창피해요(웃음)”라며 첫 무대에 올랐을 때의 모습이 떠오른 듯 웃으며 전했다.
무대에 섰을 때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후원했던 부모님이 가장 흐뭇해 하셨을 것 같다. 반응은 어땠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무대를 보러 온 적이 없다”라며 “슬프지만 좀 더 성장했고 발전했을 때 더욱 당당하고 멋있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엄마는 언제나 가장 좋은 멘토라고 한다. “힘들 때 가장 먼저 엄마와 대화를 나눈다. 그 때마다 조언도 많이 해주고 격려도 해줘서 다시 한 번 더 힘낼 수 있게 도움을 준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이쯤 되면 누구나 궁금해 할 사실이 있다. 바로 몸매 관리다. 모델은 직업상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 양선아는 한 눈에 보기에도 상당히 말라 보였다. 특별히 남들보다 더 관리하는 비법이 있는 지 물었다. 하지만 그의 대답은 기자가 여자였다면 욱했을 지도 모르겠다.
“정말 미안하지만 몸매 관리를 특별히 하지 않는다. 지금 제일 관리를 해야 되는 건 오히려 살을 찌워야 되는 것이다. 예전에는 마른 체형의 모델을 선호했지만 요즘은 오히려 건강한 몸매를 원하는 곳이 많다”라며 “하지만 난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라 보조식품과 하루세끼 다 챙겨 먹으면서 살을 찌우려고 한다. 최근 미팅에서는 ‘살이 빠져 아파 보인다’는 말까지 들어 속상했다(웃음)”고 전했다. 이어 “다이어트 때문에 힘든 사람들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살이 안찌는 체질도 심각하게 고민이 된다“라며 말했다.
아무래도 살 얘기는 이쯤에서 접어야 될 것 같다. 양선아의 여자 안티팬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말이다. 그렇다면 양선아가 힘들 땐 언제일까. “4년 동안 모델 활동을 하면서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즐기면서 하고 있다. 하지만 나보다 어리고 더 예쁜 후배들을 보면 힘들다(웃음). 뒤처지지 않으려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22살 밖에 되지 않은 소녀(?)의 입에서 ‘나보다 어린’이라는 단어를 들으니 어쩐지 이 모델 욕심도 열정도 있구나 싶다. 최근에는 모델출신이 배우, 가수, 등으로 데뷔해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 욕심 있는 모델도 필시 하고 싶은 분야가 또 있으리라.
“나도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싶다. 지금도 외국어 공부하면서 연기도 배우고 있다”라며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지금은 모델로써 자리를 잡고 인정을 받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분야는 천천히 생각해야 될 것 같다. 지금은 해외에서 세계적인 유명 패션매거진 커버화보를 찍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라고 전했다.
수줍은 듯 한 마디 한 마디 정확하게 자신의 계획까지 이야기하는 그를 보니 무대에 선 양선아의 모습이 보고 싶어 졌다. 필시 그는 인터뷰에서 보여줬던 수줍은 모습은 온대간대 없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이다. 부드러운 미소 뒤에 뜨거운 열정과 포부가 있음을 기자는 인터뷰 내내 느낄 수 있었다. 언젠가 우연히 집어든 해외매거진에 그의 사진이 메인을 장식할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