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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와 임정우, 지난해 '개막 트라우마' 씻을까
- 출처:조이뉴스24|20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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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지난해 겪었던 개막 시리즈의 트라우마를 씻어낼 수 있을까. 양상문 감독의 선택과 임정우가 어떤 투구를 펼치느냐가 중요하다.
LG는 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개막 3연전에 돌입한다. 지난 2007년 이후 무려 9년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개막전. 오랜만에 홈 팬들에게 개막전 승리를 선사할 기회다.
개막 시리즈는 단순히 페넌트레이스 144경기 중의 일부가 아니다. 시즌을 시작한다는 상징성을 가지며 초반 분위기를 좌우할 중요한 경기다. 물론 개막 시리즈의 결과가 시즌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산뜻한 출발을 보이는 것이 시작부터 꼬이는 것보다 훨씬 낫다.
지난해 LG가 ‘시작부터 꼬인‘ 경우였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결국 LG는 시즌 내내 큰 반등 없이 하위권에 머물며 9위에 머물렀다.
마무리투수의 불안이 LG가 지난해 초반 고전했던 가장 큰 이유였다. 마무리를 맡았던 봉중근은 개막 2연전부터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개막전 1-3 패배 후 이어진 2차전. LG는 9회초까지 6-5로 앞서고 있었지만, 9회말 봉중근이 브렛 필에게 역전 끝내기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6-7 패배. 그렇게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준 LG는 가라앉은 분위기로 시즌을 시작했다.
마무리가 불안하기는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봉중근이 지난해 후반기 일찌감치 선발 전업을 선언했고, 양상문 감독은 임정우와 정찬헌을 차기 마무리 후보로 지목했다. 그리고 사령탑의 장고 끝에 선택된 개막전 마무리는 임정우였다. 정찬헌은 아직 구위가 완벽하지 않아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실 마무리투수는 양상문 감독의 최대 고민이었다. 임정우와 정찬헌을 끝까지 경쟁시키며 최상의 선택지를 얻으려 했고, 임정우로 마음이 기운 후에는 과연 개막전 세이브 상황에 등판시킬 것인지를 고민했다. 지난해 겪은 트라우마 때문이다.
임정우는 풀타임 마무리 경험이 없는 투수다. 지난해 시즌 막판, 경험을 쌓는 차원에서 마무리 역할을 맡아 5세이브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2세이브를 거두긴 했지만,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박빙 상황에서 팀 승리를 지켜내는 것은 엄청난 압박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양 감독은 9회 세이브 상황이 오면 마무리를 바로 올릴 것인지, 앞서 잘 던지고 있던 투수를 그대로 등판시킬 것인지를 놓고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임정우에게 편안한 상황을 만들어줘 마무리 보직에 연착륙시키기 위해서다.
개막전 상대팀 한화는 10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불펜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가 불펜 싸움으로 흐를 경우 임정우 등 필승조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뒷문을 책임질 임정우의 투구가 시즌 초반 LG의 분위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