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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의 생존오디션… 다가온 '운명의 날'
- 출처:스포츠월드|201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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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34·시애틀)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오디션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왔다.
이대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콤플렉스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8회 2루타 한 개를 뽑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2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4회 1사 후 초구를 공략했지만 또 유격수 땅볼에 머물렀다. 6회에도 유격수 땅볼이었고, 세 차례 타석 모두 잘 풀리지 않았다. 그러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완 제이컵 레임의 94마일 강속구를 밀어쳐 원바운드로 펜스를 맞추는 우중월 2루타를 뽑아냈다. 이후 대주자와 교체돼 활약을 마감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시애틀은 오는 28일 40인 로스터를 결정하는데, 이대호에게는 ‘운명의 날’이다. 1년 마이너 스플릿 계약(로스터 진입시 100만 달러, 인센티브 포함 최대 400만 달러)으로 시애틀행을 결정했을 때 이대호는 “일본에서도 그랬고 또 도전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후 이날까지 타율 2할5푼(40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OPS 0.733을 기록했다.
우타 1루수 백업자리를 노리는 이대호의 경쟁자는 헤수스 몬테로와 스테판 로메로. 하지만 몬테로는 최근 2경기서 연속 출전하지 않으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타율 2할3푼7리(38타수 9안타)에 머무르면서 눈도장을 찍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몬테로는 그간 구단이 25인 로스터에 든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때 사용하는 마이너옵션을 3회 모두 소진했다. 올 시즌 25인 로스터에 넣지 않으면 웨이버 절차를 거친다. 이 부분이 몬테로와의 경쟁에서 이대호에겐 걸림돌이었지만, 현 시점에서는 스콧 서비스 감독의 마음은 이대호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로메로다. 이날 3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3할7푼5리에 1홈런 8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로메로는 구단이 마이너리그에 내려보내더라도 거부권이 없다. 이대호도 옵트아웃조항에 따라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하면 FA 자격을 얻는다.
결국 시애틀로서는 이대호와 몬테로 중 한 명을 선택한 뒤 부진하면 로메로를 다시 콜업하는 방법이 득이다. 그리고 이대호는 몬테로보다 확실히 타격감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상황은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