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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참가하는 세계바둑대회 만들어 주세요”
출처:스포츠경향 |201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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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구글이 세계대회 하나쯤은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한때 프로를 꿈꾸던 강자들로 바둑사랑도 지극한 미녀 캐스터 삼총사는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구글 측에 한 가지 소원을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바둑대회 개최다.

바둑대회라고 해서 한·중·일 중심의 프로강자가 출전하는 대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바둑이 그야말로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세계교육헌장에 나올 만한 대회다. 알파고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인공지능과 세계 각국의 아마강자, 그리고 프로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바둑축제를 열자는 것이다.

바둑을 ‘수담(手談)’이라고 한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도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종목이다. 게다가 바둑은 노란 바둑판 위에서 흰 돌과 검은 돌이 어우러지는 게임이다. 한마디로 크게 세 인종이 더불어 살아가는 지구촌을 축약시켜 놓은 듯하다. 이런 바둑이 세계인 모두가 즐기는 놀이문화로 정착한다면 세계평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세 미녀의 ‘거대한’ 바람이다.

이들은 “구글이 이번 이세돌 9단 대 알파고의 대결로 58조원의 이익을 얻었다는 뉴스를 봤다. 그것이 당장 손에 쥐어지는 돈은 아니지만, 구글이 큰 이익을 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그 이익의 아주 적은 부분으로도 바둑을 세계화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대국료나 우승상금의 일부를 떼어 국제 빈민이나 난미, 어느 곳에선가 고통을 받는 이들을 돕는 기금을 마련한다면 구글의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들은 ‘세기의 대결’을 중계하는 동안 처음에는 알파고와 그 알파고를 만든 사람들이 미웠다고 했다. 패배의 아픔을 참느라 괴로워하는 이세돌 9단의 얼굴이 화면이 비칠 때면 더욱 미웠다고 했다.

하지만 ‘그래서’ 바둑이고 ‘그래도’ 바둑이라고 했다. 이제는 인간이 수천년간 모르고 있던 바둑의 신세계를 일깨워준 알파고가 고맙고 존경스러우며, 그 ‘알사범’을 사람들 곁에 보내준 이들 또한 고맙고 존경스럽다고 했다. 이런 마음이 이어지는 것이 인공지능과 인간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미래의 지구촌 환경이고, 그 징검다리를 바둑이 놓았으면 좋겠다는 게 미녀 삼총사의 소망이다.



이들은 이런 자신들의 소원을 언론이나 한국기원 등 관계기관이 구글 측에 전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 대회가 만들어지면 이번에는 자신들이 선수로 출전해 ‘알사범’과 한판 붙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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