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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해 헤엄쳐 건넌 시리아 난민소녀, 리우올림픽 출전 도전
출처:연합뉴스|20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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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수영선수 마르디니, 난민대표팀 후보로 뽑혀

"난민들이 나를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바라는 것은 우리가 고향을 떠났지만, 그래도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다고 그들에게 힘을 주는 것뿐입니다."

유럽을 향해 지중해를 필사적으로 헤엄쳐 건넌 10대 시리아 난민 소녀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유스라 마르디니(18)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번 올림픽에 출전시킬 ‘난민 대표팀‘의 후보로 선정한 43명 중 하나다.

앞서 IOC는 난민들의 꿈을 이뤄주고자 이번에 ‘난민 대표팀‘ 5∼10명을 내보내기로 했다. 오륜기를 달고 출전하게 될 대표팀 최종 명단은 6월 확정된다.

고향 시리아에서 마르디니는 언니 사라(20)와 함께 촉망받는 수영선수였다.

시리아 내전이 시작되자 마르디니의 부모는 두 딸이 수영을 계속할 수 있도록 이리저리 이사를 다녔지만, 전쟁은 점점 격해졌고 자매는 결국 고향 땅을 등지게 됐다.

자매는 작년 8월 다마스쿠스를 떠나 레바논, 터키를 거쳐 그리스행 배에 몸을 실었다.

작은 고무보트에는 난민 20명이 꽉 들어찼다. 바람이 몰아치는 바다에서 침몰하지 않기 위해 모든 난민의 짐을 바다에 내던졌지만 충분치 않았다.

 

 

자매는 바다로 뛰어들었다. 수영할 줄 아는 다른 난민 1명까지 3명은 보트 끝을 붙잡고 헤엄쳤다. 3시간반 만에 자매는 보트는 함께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 무사히 닿았다.

마르디니는 "끔찍했지만 우리와 한배를 탄 사람들을 돕지 않으면 수치스러운 일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매는 오스트리아를 거쳐 독일에 도착했다. 난민 쉼터의 이집트인 통역사는 자매를 현지 수영클럽에 소개했다.

처음에는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했지만, 코치는 마르디니의 기량과 집중력에 주목해 리우 올림픽으로 도전 시기를 앞당겼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위해 지어진 오래된 수영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마르디니는 200m 자유형에 가장 기대를 걸고 있다.

마르디니는 "일생의 기회, 정말로 좋은 기회이니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선수가 올림픽에 가기를 꿈꾸며 시리아 국기이건 오륜기이건 중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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