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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신부' 김혜림, 결혼식 직후 한복 입고 대국
- 출처:연합뉴스|201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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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림(24) 2단이 결혼식을 마친 직후 한복 차림 그대로 대국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혜림 2단은 19일 낮 서울 강남구 선릉 인근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옷을 갈아입을 새도 없이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로 향했다.
이날 오후 8시 30분에 시작한 여자바둑리그 5라운드 3국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부안 곰소소금팀에 속한 김혜림 2단은 경기 호반건설팀의 김윤영(27) 4단과 대국했다.
김혜림 2단은 2시간에 걸쳐 대국을 벌였으나 199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김혜림 2단은 "평생 한 번뿐인 결혼식 날 시합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 그것도 생방송 바둑리그라고 하니 정말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다. 이런 기회를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혜림 2단이 한복을 입고 바둑을 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3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별에서 온 바둑‘ 홍보 행사에 참가해 한복을 입고 바둑을 뒀다.
당시 김혜림 2단과 함께 한복을 입고 페어바둑을 뒀던 김진훈(25) 4단이 바로 이날의 새신랑이다.
김진훈 4단은 "결혼식을 준비한 기간은 6개월 정도 될 텐데, 오늘 하루 결혼식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며 "오늘 신부가 많이 피곤할 텐데 편안한 마음으로 대국했으면 했다. 신혼여행에서 모처럼 휴가를 실컷 즐기고 오겠다"고 말했다.
한복과 뜻깊은 인연을 맺은 김혜림·김진훈 프로기사 부부는 20일 새벽 태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