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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이 찍은 박주현,넥센 선발진 활력소 될까
- 출처:동아|201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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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시즌 넥센 선발진은 로버트 코엘로~라이언 피어밴드~양훈까지만 확정됐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4~5선발은 기회를 주는 자리로 남겨둘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염 감독이 찍은 고졸 2년차 우완투수 박주현(20)의 페이스가 워낙 좋기 때문이다.
박주현은 데뷔 첫 해인 지난해 1군을 경험하지 못했다. 2군에서 16경기(3승 1세이브 1홀드, 방어율 5.18)에 등판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에서 7이닝 1실점(방어율 1.29, 2사4구·7탈삼진)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도망가지 않는 공격적 투구로 눈도장을 받았다. 1.23초의 빠른 슬라이드 스텝도 돋보였다. 선배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낙천적인 성격도 큰 장점이다. 염 감독은 캠프 결산 인터뷰에서 가장 크게 성장한 투수로 주저 없이 박주현을 꼽으며 “(박주현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기회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주현은 15일 새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SK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을 퍼펙트(2탈삼진)로 막았다. 염 감독에게 ‘합격 통보’를 받은 시점이다.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KBO리그 1군 공식경기 첫 등판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최고 구속 143㎞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28구로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슬라이더와 서클체인지업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던 염 감독의 주문을 실천에 옮겼다. 염 감독은 일찌감치 “박주현에게 우선권을 주겠다”고 공언하며 기를 살려줬다.
염 감독이 꼽은 박주현의 강점은 “묵직한 직구”다. 입단 당시 직구, 체인지업 2개 구종만 던졌으나, 최근에는 슬라이더, 포크볼까지 던져보며 피칭 메뉴를 다양화하고 있다. 박주현은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1군 경기에 등판해 기분 좋았다”며 “캠프 때 연습했던 변화구 제구가 잘됐다. 앞으로도 부상 없이 1군에서 던지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