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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김경문의 선택, 2번 변화를 가져올까
출처:OSEN|20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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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지난해 144경기를 치르며 단지 64차례 다른 라인업을 사용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횟수였다.

그만큼 김경문 NC 감독은 1번에서 9번까지 거의 고정된 라인업을 즐겨 썼다는 의미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박민우-김종호-나성범-테임즈-이호준-이종욱-지석훈-손시헌-김태군의 라인업을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다.

올 시즌 김 감독은 2번 타순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를 시작하면서 타순 운영에 대한 윤곽을 밝혔다.

그는 "테이블세터는 크게 안 바꾸려고 하는데, 상대 투수에 따라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박민우와 김종호 순서를 번갈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박석민의 FA 영입으로 두터워진 중심타선에 대해서는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으로 가는데 무조건 안 바꾼다는 것은 아니다. 혹시 모를 가능성은 열어놔야 한다"며 "크게 흔들지는 않고 큰 틀은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기조다.

그런데 김 감독은 최근 2번 타순에 변화를 주고 있다. 하위타순의 이종욱을 2번으로 내세우고, 타격이 주춤해 1할대인 김종호를 9번으로 내리는 타순이다.

이종욱은 최근 잇따라 2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종욱은 15일 KIA전에서 2번으로 나서 만루홈런 등 2타수 1안타 1볼넷 4타점, 16일에는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공격적으로 나가려고 이종욱을 2번에 세우는 연습도 했다"고 말했다. 현재 시범경기에서 김종호가 부진하기에 이종욱은 상위타순으로 올린 의미도 있다.

그런데 이종욱이 2번으로 올라오고 김종호가 9번으로 내려가면, 발 빠른 세 타자(김종호-박민우-이종욱)가 9-1-2번으로 연결되는 장점도 있다. 지난 시즌에도 간간이 선보인 라인업이다.

김종호가 출루하면 테이블세터가 밥상을 차리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직접 점수를 해결하는 장면도 나올 수 있다. 이종욱은 타점 능력도 있다. 게다가 찬스가 장타력이 좋은 중심타선까지 연결되면 빅이닝의 기회도 많아지는 장점이 있다. 타선은 최강으로 꼽히는 NC, ‘2번 이종욱 카드‘는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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