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피칭을 재개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했던 류현진(28·LA 다저스)의 5월 복귀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LA 타임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의 캑터스 리그(시범경기) 출전이나 5월 선발 복귀는 비현실적”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버츠 감독은 “투구 재활 훈련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류현진은 투수 로테이션에서 앞부분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해왔지만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 이것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류현진이 언제 돌아올지 날짜를 정하지 않겠다. 이는 류현진을 위한 것”이라면서 늦더라도 완전한 상태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임을 강조했다.

이른 복귀를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다. 류현진 스스로도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만해도 시범경기 등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할 만큼 재활과정이 순조로웠다. 그래도 캠프가 시작된 후 다저스는 5월을 복귀 시점으로 잡고 류현진의 훈련 스케줄을 짜면서 무리하지 않도록 관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진통이 있었다. 지난 2월 27일 스프링캠프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한 뒤 류현진이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 류현진은 긴 휴식에 들어가야 했다. 그리고 지난 15일 17일 만에 불펜피칭을 재개할 수 있었다. 복귀시점도 최소 17일 만큼 늦어졌다는 얘기다. LA 타임스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류현진이 원하는 3가지였던 5월 복귀와 20경기 등판, 그리고 150이닝 소화가 모두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된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캐치볼을 소화화하며 묵묵히 재활과정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아직 다음 불펜피칭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19일이 될 것이 유력하다. 이전에도 4일 간격으로 불펜피칭을 했기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은 “내가 아는 것은 이틀 전 불펜을 던졌고, 이상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 이틀 안에 불펜피칭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