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급 투수를 상대로 멋진 타구를 날렸다."

시애틀 매리너스 스캇 서비스 감독이 대형 2루타를 터트린 ‘빅보이‘ 이대호(34·시애틀)를 칭찬했다.

이대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들어 첫 2루타와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이 0.286로 상승했다.

시애틀 지역언론인 ‘시애틀타임스‘는 경기 후 서비스 감독의 견해를 밝혔다. 서비스 감독은 이날 2루타 등 큰 타구를 생산한 이대호의 타격을 칭찬했다.

그는 "이대호가 좋은 스윙을 했다"면서 "빅리그에서 수준급인 조 스미스를 상대로 멋진 2루타를 때려냈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이날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스미스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지난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홈런을 쏘아올린 이후 두 번째로 나온 장타였다.

오른손 언더핸드인 스미스는 2007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불펜투수다. 통산 585경기에 나와 39승23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특히 2011~2014년까지 2년 연속 2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70경기에 나와 5승5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냈다. 우완 언더핸드인 스미스는 통산 오른쪽 타자 피안타율이 0.211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우타자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대호는 비교적 까다로운 빅리그의 오른손 언더핸드를 상대로도 기복 없이 좋은 타격을 선보이며 서비스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