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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VP 양지희-신인왕 첼시 리, 챔프전 골밑 대결
- 출처:연합뉴스|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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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6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춘천 우리은행 양지희(32·185㎝)와 부천 KEB하나은행의 첼시 리(27·189㎝)가 그 주인공들이다.
양지희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0.3점에 6.1리바운드, 2.7어시스트의 성적을 내면서 우리은행을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놨다.
생애 처음으로 MVP 영예를 누린 양지희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 모두 9위에 오르며 팀에 공헌했고 특히 블록슛 2위(1.4개), 굿디펜스 10위(0.9개) 등 수비에서 특히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이에 맞서는 올해 신인왕 첼시 리는 15.2점을 넣고 리바운드 10.4개를 잡아내 기록으로는 오히려 양지희보다 나은 성적을 올렸다.
특히 7일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왕과 득점, 리바운드, 2점 야투, 공헌도, 베스트 5 등 6관왕을 차지하며 MVP 양지희 못지않은 경사를 맞이했다.
나란히 골밑을 활동 무대로 하는 둘이기 때문에 16일부터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둘의 충돌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정규리그에서는 7번 만나 4승3패로 양지희의 우리은행이 다소 우세했다. 그러나 맞대결 개인 기록을 따져보면 첼시 리가 11.9점에 10.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양지희는 9.6점에 3.9리바운드였다.
하나은행은 할머니가 한국 사람인 첼시 리를 국내 선수 자격으로 기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골밑에서 버니스 모스비와 함께 강력한 높이를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양지희와 첼시 리의 골밑 대결이 이번 챔피언결정전의 향방을 좌우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둘은 7일 열린 시상식에서 서로 덕담을 주고받았다.
먼저 첼시 리가 "한국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가 바로 양지희"라며 "우리은행을 처음 상대하기 전에 경기 영상을 봤는데 득점, 리바운드 등 어느 곳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선수가 바로 양지희였다"고 칭찬했다.
양지희 역시 "솔직히 시즌 전에는 하나은행이 이렇게 잘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팀을 상위권을 끌어올릴 정도의 능력을 지닌 첼시 리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화답했다.
시상식장에서 한껏 멋을 낸 사복 차림으로 예의를 차렸던 둘이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양보할 수 없는 육탄전을 벌이기 직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