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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틀리프·사이먼, 그들이 필리핀으로 간 이유
- 출처:OSEN|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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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대표 외국선수들이 필리핀 리그에서 다시 뭉쳤다.
서울 삼성의 골밑을 책임졌던 리카르도 라틀리프(27)는 현재 필리핀리그 퓨어푸즈에서 뛰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삼성의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패배가 확정된 뒤 곧바로 필리핀리그서 뛰기로 합의했다. 라틀리프는 6일 데뷔전에서 23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96-88 승리로 이끌어 강한 인상을 심었다.
라틀리프는 12일 피닉스를 상대로 21점, 17리바운드를 올려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그는 방송사와 인터뷰를 할 정도로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 KBL에서 무려 57경기를 뛰고 곧바로 또 다른 시즌을 소화하는 그의 체력은 경이적이다.
재밌는 것은 라틀리프의 데뷔전 상대가 데이비드 사이먼이었다는 점이다. SK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일찌감치 좌절됐다. 사이먼은 2월 21일 LG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불과 3일 뒤부터 그는 토크앤텍스트 팀에서 뛰고 있다. 그는 4경기서 평균 25.8점(리그 5위), 17.8리바운드(리그 3위), 3.8블록슛(리그 1위)를 기록하며 단숨에 필리핀 최고센터 반열에 올랐다.
이밖에도 현재 필리핀에는 KCC에서 뛰었던 타일러 윌커슨이 평균 35.2점으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KT&G에서 뛰었던 반가운 얼굴 캘빈 워너도 있다. 그는 37세의 백전노장임에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19.8리바운드를 걷어내고 있다.
이처럼 KBL의 수준급 외인들이 필리핀으로 간 이유는 무엇일까. 역시 돈이다. KBL에서 받는 연봉이 충분치 않기에 뛸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은 돈을 벌겠다는 것. 올 시즌 KBL 시즌개막이 9월로 한 달 당겨지며 시즌도 빨리 끝났다. 타 리그서 뛸 수 있는 여건이 더 좋아졌다. 에이전트 중 KBL 플레이오프 일정을 주시하는 이들이 많다. 탈락과 함께 해당 선수를 다른 리그로 보내 최대한 이득을 보려는 것. 한 에이전트는 터키리그로 보내려던 선수가 챔프전까지 진출, 이적이 불발되자 허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해당선수와 재계약을 바라는 KBL 구단 입장에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행여 선수가 타 리그서 큰 부상을 당하면 낭패기 때문. 그렇다고 에이전트를 앞세운 외국선수들을 묶어 둘 수도 없는 상황이다. 국내선수 중 이승준이 비시즌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 뛰어 구단의 속을 태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