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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 미취득’ 박승리의 운명은?
출처:점프볼|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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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혼혈선수 박승리(26, 198cm)의 모습을 다음 시즌에도 볼 수 있을까?

2013년 프로농구 서울 SK에 입단한 박승리는 이번 시즌까지 3시즌을 KBL에서 뛰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그는 혼혈선수제도를 적용받는 마지막 선수로, 3시즌 안에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 계속해서 한국에서 뛸 수 있다.

박승리 이전에 혼혈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데뷔한 전태풍, 이승준, 문태영, 문태종 등은 모두 한국 국적을 취득한바 있다. 전태풍, 이승준은 일반 귀화시험을 치러 통과했고, 문태종, 문태영 형제는 우수인재 특별귀화를 통해 귀화를 한 케이스다.

하지만 박승리는 아직 귀화시험을 치를 자격을 갖추지 못 했다. 귀화시험에 응하기 위해 한국에서 3년간 거주해야 한다는 자격요건을 충족시키지 못 했기 때문. 더불어 귀화시험을 치를 정도로 한국말과 문화에 익숙하지 못 하다.

박승리는 2016-2017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 시즌에 임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귀화시험에 응할 자격이 되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을 뛰지 못 하는 것은 물론, 규정상 5년간 자격정지라는 제재도 부과받게 된다.

현재 박승리는 시즌이 종료된 후 아내와 아이가 있는 네델란드로 떠난 상태다.

현 상태라면 박승리는 다음 시즌 코트에서 보지 못 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한국에서 뛸 수 없게 된다면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박승리 입장에서 한국이 아닌 다른 리그에서 뛰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박승리는 한국에 오기 전 네델란드 리그에서 뛰었다.

SK 관계자는 “현재로선 결정된 부분이 없다. 박승리도 심사숙고해 결정을 내릴 것이다. KBL에서 박승리의 자격을 어떻게 볼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KBL은 이전 사무국장 회의를 통해 박승리 문제를 논의한바 있다. 박승리가 귀화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가 하면 원칙대로 가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아직 정확히 결정된 부분은 없다.

문태종, 문태영 형제처럼 국가대표급 실력을 갖춰 특별귀화를 진행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결국 박승리는 일반 귀화를 해야 한다.

한국에서 거주해야 하는 기간이 3년인데, 3시즌 안에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 하는 부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얘기도 있다.

박승리는 3시즌 간 SK에서 뛰면서 팀의 주전 포워드로 발돋움했다. 이번 시즌 경기당 30분 43초를 뛰며 9.3점 5.1리바운드 1.4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큰 키를 비롯해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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