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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지금 커리라는 시대에 살고 있다
- 출처:점프볼|201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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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역사가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995-1996시즌 시카고 불스가 기록했던 홈 44연승과 타이를 기록, 홈 45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할 자격을 갖추게 되었다.(※8일 올랜도 매직전에서 승리 시 골든 스테이트는 새로운 역사 작성에 성공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4일 현재, 이번시즌 55승 5패를 기록하고 있는 골든 스테이트는 1955-1996시즌 시카고가 기록했던 정규리그 최다 승수인 72승 돌파 역시 한걸음 더 다가선 모습이다. 무엇보다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의 경기력은 단순히 기록이 아니라 실제로도 그 어느 팀보다 강력해 보인다.
이미 샌안토니오 스퍼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이번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대파하는 등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의 행보는 웬만해선 그 누구도 막아서기 힘들어 보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커리가 자리,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까지 골든 스테이트의 무서운 질주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커리는 4일 현재, 경기당 평균 30.7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3점슛 역시 경기당 평균 5.1개를 성공, 이미 지난 시즌 자신의 손으로 세웠던 한 시즌 최다 3점슛 성공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을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26일 올랜도전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카일 코버(애틀랜타)가 가지고 있던 127경기 연속 3점슛 성공 숫자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5일 현재 커리는 이번시즌 총 29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한 3점슛 성공 400개 역시 꿈같은 얘기가 아닐 것이다.)
※ 스테판 커리, 2015-2016시즌 정규리그 기록(4일 기준)
57경기 평균 33.9분 출장 30.7득점 5.3리바운드 6.6어시스트 FG 51.4% 3P 46.5%(경기당 평균 5.1개 성공) ORtg 117 DRtg 96.9 USG 32.1%
이미 커리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3.8득점을 기록, 소속 팀 골든 스테이트의 정규리그 우승과 NBA 파이널 우승을 이끌며 NBA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커리 한 사람의 행보 하나 하나에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주시할 만큼 커리 역시 조던이 그랬던 것처럼 이제는 한 사람의 선수를 넘어 시대의 아이콘으로 급부상중이다.
커리 역시 이제는 단순히 기록으로만 평가되는 선수의 반열을 넘어선 것이다. 실제로 커리의 활약으로 인해 “전년도 MVP를 수상했던 선수가 이번시즌 MIP 역시 수상할 수 있다.”, “리그에 4점슛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3점슛 라인을 좀 더 뒤로 물러야한다.”는 등 올 시즌 커리의 퍼포먼스는 계속해 NBA 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마이클 조던의 은퇴 이후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등 많은 선수들이 포스트 조던을 자처, 리그를 지배했다. 하지만 그 어떤 선수도 커리에게 있는 특별함은 없었다. 그들은 어쩌면 단순히 조던과 같은 모습으로 리그를 지배하려했다. 그렇기에 그들은 NBA를 대표하는 전설로 남을 순 있었지만 조던과 같이 시대의 아이콘이 되는 데는 실패한 것이다.
조던은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퍼포먼스로 리그를 지배했다. 하지만 커리는 조던과 달리 폭발적인 운동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커리 역시 조던처럼 자신만의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 그 것은 바로 다름 아닌 3점슛이다. 커리는 그동안 NBA를 지배했던 선수들과는 전혀 다른 유형으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그렇기에 조던과는 다른 특별함을 가진 커리의 행보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또 한 가지 커리의 특별함은 바로 ‘평범함과 불굴의 의지’다. 커리는 고등학교 시절 랭킹에 조차 들지 못했고 대학 역시 주류 대학이 아닌 평범한 대학으로 진학했다. 거기에 NBA 데뷔 당시 신체조건도 평범, 지금처럼 폭발적인 볼 핸들링도 없었다. 무엇보다 데뷔시즌부터 유리발목이란 별명으로 불릴 만큼 고질적인 발목부상으로 인해 데뷔 초반 커리에 대한 평가는 매우 박했다.
하지만 커리는 이 모든 것을 자신의 의지로 이겨냈다. 발목부상으로 시즌아웃이 된 상태에서도 커리는 좌절하지 않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 리그 최고의 슈터반열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또한 유투브에 화제가 될 정도로 피나는 볼 핸들링 연습 끝에 커리는 리그를 대표하는 화려한 볼 핸들러로 거듭났다. 그렇기에 평범함을 가진 선수가 사람들에게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기에 사람들은 더욱 더 커리에게 열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번시즌을 기점으로 커리 역시 리그 최고의 선수를 넘어 시대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것은 맞다. 다만, 아직까진 조던의 아성에 도전하기엔 커리는 부족한 점이 많다. 조던을 넘어서기 위해선 커리는 지금부터 그 무엇이 아닌 현재 페이스의 꾸준함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기에 앞으로 커리의 커리어는 지금까지보다 더 험난할지도 모른다. 이제 막 조던의 아성에 도전을 시작한 커리는 과연 그의 아성을 넘어 새로운 농구의 아이콘이 될 수 있을지 남은 시간 커리의 행보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