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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4번째 더블더블만 셋, 그리고 이상민 감독
출처:루키|201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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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팀에서 더블더블을 세 명이 기록하는 건 흔치 않다. 이 기록이 삼성 이상민 감독에겐 익숙하다.

서울 삼성은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높이의 장점을 발휘했음에도 86-93으로 졌다. 시리즈 전적 2연패에 몰리며 탈락 위기를 맞았다. KBL 최다인 플레이오프 9연패 중이다. 6강 플레이오프 시리즈 5번 연속 탈락이라는 기록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삼성은 페인트존 득점에서 54-28로 절대 우위를 보였다. 특히 리카르도 라틀리프(26점 15리바운드), 에릭 와이즈(14점 10리바운드), 문태영(14점 11리바운드)이 동시에 득점과 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음에도 졌다. 이날 패배가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에서 득점과 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세 명 이상 기록한 건 역대 4번째다. SK와 현대(현 KCC)가 맞대결에서 서로 번갈아 가며 한 차례씩 기록한 바 있다. SK가 99~2000시즌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서장훈(21점 10리바운ㄷ), 재키 존스(17점 10리바운드), 로데릭 하니발(16점 10리바운드)을 앞세워 먼저 작성했다.

현대는 SK를 다시 만난 2000~2001시즌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상민(20점 10리바운드), 레지 타운젠트(18점 12리바운드), 조니 맥도웰(12점 12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이 기록을 되갚아줬다.

삼성은 2004~2005시즌 KTF(현 케이티)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무려 4명(서장훈 18점 17리바운드, 알렉스 스케일 18점 11리바운드, 자말 모슬리 14점 11리바운드, 주희정 15점 10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플레이오프 유일한 기록을 남겼다.

눈에 띄는 건 이상민 감독이 3번이나 이 기록과 연관 있다. 첫 번째 기록에선 상대팀 선수였고, 두 번째 기록에서는 직접 이 기록 작성에 기여했다. 이제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서 이 기록과의 세 번째 인연을 이어나갔다. 다만, 아쉽게도 세 번 모두 패배를 맛봤다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은 이날 경기 리바운드에서 44-41로 근소하게 앞섰다.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4위인 공격 리바운드 22개를 잡았다. 단순하게 많이 잡은 건 아니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 기회에서 24점을 올렸다. KGC인삼공사가 12개의 공격 리바운드 이후 9점을 올린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비중이다.

삼성의 발목을 잡은 건 12개나 허용한 3점슛이다. 삼성은 3점슛 3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3점슛 편차 9개는 딱 한 번(KGC인삼공사 13개, LG 4개) 밖에 없을 정도로 많이 나오지 않는다. 이정현은 삼성 전체 3점슛보다 1개 더 많은 4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이상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선수들은 준비한 대로 잘 했다. 마지막에 흐름을 탈 때 (3점슛이) 하나씩 들어갔어야 했는데, 한 방이 안 터져서 아쉽다. KGC인삼공사에겐 먼 거리에서 3점슛을 맞았다. 거리를 가리지 않는 3점슛이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다. (3점)슛이 저조한 게 아쉽다”고 했다.

이날 KGC인삼공사와 삼성의 3점슛 성공률은 43%(12/28)와 16%(3/19)였다.

양팀의 3차전은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오후 7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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