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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복귀 류현진, 20선발-150이닝 목표로 잡다
출처:스포츠조선|201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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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수술에서 재활중인 LA 다저스 류현진이 복귀 시점을 5월로 잡았다. 아울러 20경기 선발과 150이닝 투구를 목표로 잡았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LA 타임스 등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시즌은 부상자 명단에서 시작할 것 같다. 복귀는 5월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올시즌에는 20경기에 선발등판해 150이닝 이상을 던지는게 목표다. 어깨 수술을 받은 터라 200이닝 이상 또는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오프시즌 재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돼 올시즌 개막과 함께 로테이션에 포함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류현진은 수술 부위가 어깨인만큼 복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 27일 두 번째 불펜피칭에서 35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커브와 슬라이더는 던지지 않았다. 이는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에서 말렸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다른 선발투수들과는 (시즌을 향한 과정에서)거리가 있다. 류현진이 커브와 슬라이더를 아직 던지지 못하는 반면 클레이튼 커쇼는 28일 라이브 피칭을 통해 5인 로테이션을 이끌 수 있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왼쪽 어깨 통증이 끊이지 않아 결국 지난해 5월 어깨 와순 관절경 수술을 받고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류현진이 시즌 개막 후 한 달 이상 빠짐에 따라 다저스는 알렉스 우드, 마이크 볼싱어, 브랜든 비치에게 선발을 맡길 계획이다. 우드는 지난해 시즌 도중 다저스로 이적해 선발 한 자리를 훌륭히 메우며 12승12패, 평균자책점 3.84를 올렸고, 볼싱어는 21차례 선발등판에서 6승6패, 평균자책점 3.62로 제몫을 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3선발 류현진과 4선발 브랜든 맥카시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16명의 투수를 선발로 써야 했다. 커쇼와 잭 그레인키, 브렛 앤더슨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 2자리가 들쭉날쭉했다는 이야기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처럼 힘겨운 선발진 운영을 피하고 싶은 것이 다저스의 심정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즈음을 복귀 시점으로 잡고 있는 맥카시는 스프링캠프에서 조만간 불펜 피칭을 시작할 예정이다.

류현진이 복귀 시점을 5월로 잡았지만 시범경기에서는 등판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시범경기 등판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구단이 원하는 바를 잘 이해하고 있다. 수술을 받은 투수가 32경기를 선발로 소화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한 팀으로서 가을까지 야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를 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하루전 류현진의 불펜피칭을 지켜본 로버츠 감독은 "볼에 속도가 붙고, 투구량도 괜찮았다. 지금까지는 재활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날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이고 어떻게 느끼는지가 중요하다. 류현진도 현재 상태에 대해 한층 고무돼 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14승을 거두며 두 시즌 합계 3.1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한 시즌을 쉰 류현진이 복귀에 신중을 기하는 것은 ‘이제는 힘있게 던져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어야 부활에 성공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LA 타임스에 따르면 어깨 수술 후 성공적으로 복귀한 케이스는 그리 많지 않다. 본인의 계획대로 5월에 복귀할 경우 류현진이 나설 수 있는 선발 기회는 20번 남짓이다. 20경기 선발과 150이닝은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목표로 여겨진다.

이는 신임 사령탑 로버츠 감독도 마찬가지다. 그는 "류현진은 아직 뒤처져 있다.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강조했지만, 류현진이 무리하게 훈련을 진행하는 날은 없다. 복귀 날짜를 의식해 그를 무리하게 몰아붙여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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